This is How Your Internet Browser Works

재미있는 그림입니다. 인터넷 브라우저가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림으로 재미있게 그려놓았네요.  제가 하는 일도 이렇게 쉽게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흠…. 쉽지 않겠네요. (혹시 이것도 컴퓨터 전공이 아니신 분들께 별로 재미가 없을까요? 전 재미있는데…ㅋㅋ )

How to finish a Ph.D.

여러가지 이유로 학위를 받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고민되는 요즘, 시뮬레이션 돌려놓고 검색한 키워드는 “how to finish phd”.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들을 하는가 봅니다. 수많은 페이지들이 떴고, 처음으로 검색된 글의 제목은 “How to finish a Ph.D.

몇가지 기억에 남는 조언들이 있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 You have no obligation to write an important or even useful thesis
  • Exercise regularly
  • Enjoy your “play time”
  • Take charge – it’s your life not your supervisor’s
  • Do what is right for you – including the choice of discontinuing your Ph.D.

올해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좋은 논문같은 거에 대한 집착은 버렸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애보는게 운동이자 play time이 되었구요. 흠.. 마지막 두개의 조언을 보고 있으니 고민이 됩니다.

흠….

왠지 모를 뿌듯함

오늘은 장인어른께서 오셨습니다.  오전에 공항에 라이드를 다녀오느라 집에서 다같이 점심을 먹은 후에야 학교에 갈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할 일을 마치느라 무척이나 집중해서 일을 했고, 겨우 밥 값은 한 것 같았습니다.

이미 어둑어둑해진 저녁에 저녁식사에 쓰일 상추를 사들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상추를 사들고 차에 타는데, 집에서 기다릴 가족들과 다혜 생각에 왠지 모르게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들

다혜가 집에 오고 나서부터 정말 시간들이 빨리 지나갑니다.

무엇하나 특별히 한 일이 없어 보이는데, 하루가, 일주일이 그리고 한달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마음은 여러가지 놓치고 있는 일들로 쫓기는 형편이어서 잠시 자는 속에서도 갖은 악몽에 시달리네요.

이렇게 바쁘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꼭 붙잡아야 하는 것들을 되새기고 시간들을 돌아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고마운 얼굴들

오늘 다혜가 퇴원하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오는 것이지만 엄마 뱃속에서 지내던 곳이니 돌아왔다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병원에 있는 지난 보름동안 집에 함께 오게 될 것은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함께 집에 돌아와서 다혜를 침대에 눕히고 보니 지난 일들이 머리속에 스쳐갑니다.

태어나서 바로 NICU에 보내져서 일주일 정도 보냈던 시간중에 다혜 담당 간호사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다혜를 무척이나 이뻐해주고 또한 그 아픔을 나누어 주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수술 당일날, NICU로 제일 먼저 내려온 마취과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50은 넘어보이는 여선생님이셨는데, 서연씨의 등을 계속 쓸어주면서 다 잘될거라고 위로해주시던 분입니다. 8시간이 넘는 수술후 수술실을 나올 때에도 계속해서 다혜의 호흡을 챙겨주셨습니다.

수술을 담당하신 닥터 브리첼라. 매일매일을 수술로 바쁘고, 정작 당신 식사할 시간은 없어서 걸어가면서 햄버거 쪼가리(!) 밖에 못 드시는 분입니다. 장시간의 수술후 몹시나 지치셨는지, 수술이 잘 됐음에 기뻐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에 단내가 묻어났습니다.

PICU에서 한시도 다혜의 침대곁을 떠나지 않으면서 보살펴주셨던 많은 간호사 분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심장수술을 잘 되었지만 심박수가 200아래로 떨어지지 않아서 가슴 졸이며 보낸 사흘동안 정말 열심히 간호해 주셨었습니다.

다혜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일반 소아 병동으로 내려오게 되면서도 간호사분들이 참 많이 신경써 주셨습니다. 오늘 퇴원하면서 끝까지 여러가지 것들을 챙겨주던 간호사 얼굴이 생생합니다.

그렇게 애정과 열심을 쏟은 환자가 퇴원하자 “Don’t come back!” 라고 말했습니다. 마음 한켠이 찡해졌었습니다.

미처 다 적지도 못한 수많은 고마운 분들의 얼굴이 스쳐갑니다.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고맙다고 인사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다혜가 자신에게 부어진 사랑에 대해 감사함을 알게되고 더 큰 사랑을 하는 아이로 자라나도록 기도합니다.

블랙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지금 나는 한계에 도달했는지도 모른다 (2009)

몸이 아파준 덕분에(?) 며칠간 쉴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나는대로 잠을 자고, 쉬다가 우연히 재밌는 영화 한편을 볼 수 있었습니다.

“블랙회사”란 구직난 속에서 직원들을 착취하는 회사로 끊임없이 쏟아지는 잔업과 불가능해 보이는 기한들을 맞추어가는 일상으로 대변되는, 마치 산업혁명때의 노동자를 착취하는 공장과도 같은 회사를 말한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마오토코는 고등학교 때 심각한 왕따를 당하여서 고등학교를 중퇴 후 8년간을 “니트족” ( Not currently engaged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으로 지냅니다. 사실은 외부와의 관계를 단절한채 은둔형 삶을 쭈욱 살아옵니다.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삶의 변화를 갈구하며 겨우 찾게된 IT 회사가 바로 블랙회사였습니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회사의 상황은 정말 말도 안되는 황당함 그 자체이지만, 단지 과장 되었을 뿐, 제가 몸 담고 있는 학교와 다른 곳과 매우 유사한 점들이 많았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블랙회사가 생기게 된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보다는 구성원의 “자기중심성”이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서로에 대한 이해와 끌어안음 (일종의…)으로 삶을 계속해나간다는 것이 이 영화의 메세지였습니다.

제 개인의 삶에서,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숨이 찬다고 느낄 때가 많아지는 요즘 조그만 일도 “한계” 인가라는 질문이 생길 때가 많습니다.

주인공은 한차례 성숙을 통해서 “한계”에서 “아직 힘을 더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표현을 달리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서로 다름으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들, 그럼에도 결국 우리가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너무나 잘 아는 것인데도, 주인공보다도 더 못살아내는 것 같아서 반성을 해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