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7개월

VW에서 디젤 게이트 직후에 전기차 덤핑(?)을 하는 기회에 e-Golf를 리스 했었는데, 벌써 일년이 훌쩍 지났다.

이제 곧 리스 기간의 절반을 보낸 셈이 될텐데, 리모트 전지가 다 되어서 바꾸다 생각이 나서 적는다.

전기차의 장점은….

  • 플랫 토크 (신호에서 출발시 어울리지 않게 무지 빠르다. 0-60 까지 10초 가까이 걸리는 차인데, 신호에서 출발할 때는 정말 빠르다. Golf GTI랑 30마일까지 가속 성능이 같다는 건 놀라운 사실. 근데, 전기차는 풀로 밟아도 별로 부담이 없다. 뭐 그냥 모터에 충분한 전류를 흘려줄 뿐!)
  • HOV lane (2018까지는 확실히 보장되고, 그 뒤도 당분간은 이 혜택을 계속 주지 않을까?)
  • Free charging (회사 그리고 아파트에서 공짜)
  • 낮은 가격 (fed/state 크레딧 덕분에 리스에서 감가 삼각되는 가격 중 만불을 지원 받는 셈이다)

단점은….

  • 짧은 주행거리 (80-90마일인데, 길거리에서 서지 않으려면 60마일 정도 마다 충전해줘야 한다)
  • 오랜 충전 시간 (차마다 다르고 충전기마다 다르지만 보통 5-7시간 걸린다. 거의 다 쓴 다음에 만충전까지)
  • 배터리 수명 (경험해본 건 아니지만 현재로선 3년 리스가 정답이라고 할만큼 배터리 수명이 길지 않다. 일반 자동차처럼 10년 타는건 무리인듯)

그런데!

단점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올해 나오는 같은 e-Golf는 배터리가 50프로 이상 커졌다. 120-30 마일 주행이 가능한거다. 충전 시간도 많이 짧아졌다. 

허나 함정은!

충전하는데 돈을 받는 곳이 늘고 있다. 지금 있는 아파트도 다음 달부터 시간당 1.25불 씩 차지 한단다.

특혜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사라지는 것이다. Hov랑 credit도 결국엔 사라지겠지. 시간이 문제지.

흠 1-2년 뒤 전기차는 얼마나 매력적일까?

호갱님

폭스바겐 티구안을 탄지 (아내님께서) 4년 반이 되어 간다. 자동차 나이가 3년이 넘어가면 곳곳에서 노화나 내구성 부족으로 고장이 나기 마련인데, 이번엔 엔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문제는 공회전시 rpm이 유지 되지 않고 이리 저리 왔다 갔다 그리고 심지어 지난 주에는 시동이 걸리지 않아 난처했다고 아내가 이야기했다.

나는 당연히 power train warranty 에 커버되는 부분일꺼라고 생각하고 딜러에 맡기라고 부탁했다. 사흘에 걸쳐서 세가지 문제가 발견됐고 딜러는 대략 이천불이 넘는 발을 보내왔다.

이건 뭔가 잘못됐다. 모든 것이 커버되는 3년 워런티가 끝났기로서니 엄연히 파워 트레인 워런티 5년이 남아있는데 커버가 전혀 안된다니……

문제는, fuel tank gas pump, PMU, 그리고 gasket. 이였다. 풀어서 적자면 연료를 엔진으로 보내는 펌프가 고장났고, 또한 ecu로 추정되는 혹은 관련된 PMU 가 고장났으며 이 두 문제가 아이들링 시 엔진을 불안하게 했단다. 대충 들어도 설득력이 있는 이유고 당연히 고쳐야한다. 그리고 타이밍 커버 부분에서 leak이 있어서 엔진 오일이 샌단다. 그래 당연히 고쳐야지.

문제는 power train warranty 부분이다. 이게 완전히 모든 운전자 내지는 오우너를 호갱님으로 만드는 부분인데, 그냥 들어선 엔진 그리고 미션관련된 문제를 5년이건 몇년이건 커버 해주겠다는 소리 같은데, 실제로는 회전하는 기계적인 부분에만 해당된다나? 뭥미? 영어로는 solid parts that oil touches 란다. 당연히 제일 쉽게 고장나는 전자부품 및 액츄애이터는 예외라는 소리다. 호갱으로서 참 열 받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천불을 내지 않았다. 아, 참고로 난 미케닉스를 존중하며 그들의 수고를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오히려 휠 로테이트하는데 25불 받는 것은 정말 싼 거라고 생각한다. 직접 해보셔들….. 허리가 굽고 쎄가 빠집니다.

문제는 내가 똑같은 문제로 두번이나 딜러 샾에 갔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모든 것이 커버되는 3년 내에. 난 이 부분을 지적했고 아내에게는 그토록 딱 잘라서 이야기하던 직원은 본사에 연락해 보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여성 직원이면서도 여성 고객이 자동차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실을 이용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중략하고, 결국 그들은 잘못을 인정했고 나의 요구대로 워런티 커버 해줬다. 그렇지만 난 그들의 태도 여전히 불만이다. 3년 워런티가 되던 시절 내가 컴플레인하면 원래 그런거라고 새차로 데려가서 소리를 들어보라며 그리고 불안정한 아이들은 셀프 거버닝이라고 또한 오일 릭은 내가 달러가 아닌 다른 샾에서 오일을 갈았고 그때 미케닉이 흘린 거라며 태만한 대처를 하다 수익이 생기는 시점에 이르자 이렇게도 문제를 잘 찾아내는 것에 말이다. 거기다 내가 요구하기 전까지 워런티 커버는 당연히 안되는거라고 우기는 태도에 말이다.

난 여전히 그들과의 대립에 있다. 그들이 청구한 엔진 클리닝 피를 리임버스 받기 위해……

난 어거지를 쓰거나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 뭔가를 얻어내는 걸 싫어한다. 딜러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런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경계한다. 그러면서도 나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참 조심해여하는 일이며 까다로운 일이다.

자가정비4- 엔진오일! 혼자 갈아 보아요

엔진오일 교환은 생각보다 쉬운 작업입니다. 그렇지만 사용한 엔진오일의 처리 문제와 많은 경우에 차 밑으로 어떻게든 들어가서 작업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별로 선호하지 않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유럽 차중에 간혹 자기가 독일 고급차인양 오일 교환에 100불 이상씩 비용이 드는 경우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직접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모델은 3년간 무료 정비-엔진오일 교환 포함- 를 해주지만 그 주기가 1만 마일이라서 그 중간에 한번 교환을 해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 차의 경우는 딥스틱 (엔진 오일양을 측정하는 것, 사진의 빨간 작은 손잡이) 바로 아래에 엔진오일 필터가 보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굳이 차 밑으로 들어가서 작업할 필요가 없어서 수월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liquid extractor”란 키워드로 찾으시면 쉽게 구입하실 수 있는 오일 빼는 통입니다. 통 안을 진공처럼 만들어서 엔진오일을 뽑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MityVac 을 추천합니다.)

역시 예상대로 엔진 오일 색깔이 많이 탁합니다.

자, 이제 엔진 오일을 다 뽑아내고 나면 오일 필터를 교환해줍니다. (오일 통에 뽑아낸 오일의 양이 차량의 “engine oil capacity”만큼인지 확인합니다. 자동차 구입할 때 같이 따라 오는 사용자 설명서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필터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필터렌치가 필요합니다. 차종별로 사이즈가 틀리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동네 자동차 부품점에 가면 one size로 쓸 수 있는 렌치도 있으므로 편하신대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ebay 에서 차종과 filter wrench라고 검색하시면 저렴하게 구입 가능합니다.)

고급 자동차 정비 매뉴얼을 보면 이렇게 엔진 오일 필터를 교환해주면 필터 아래에 남아있는 엔진오일을 주사기로 뽑아주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좋은 방법이긴 한데, 키친 타월등을 이용해서 닦아주어도 충분히 효과적이긴 합니다.

자, 이제 반대로 새 오일필터를 설치해주시면 됩니다. 회사마다 필터를 조립할 때, torque를 명시해  놓곤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손으로 적당히 돌려서 조인 정도입니다. (애매하지요? ㅋㅋ 온 힘을 다해서 조이시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남은 일은 새 엔진 오일로 채워주는 일입니다. 기본적으로 뽑아낸 양만큼 부워주고 조금 여유를 두면서 조금씩 추가해주는 것입니다. 뽑아낸 만큼 새 오일을 보충해주면, 원래보다 오일 눈금이 내려가게 됩니다. 오일 필터 내에 머금고 있었던 오일도 있고, 오일 교환하면서 조금씩 닦아내거나 한 양이 있으니까요. 처음 엔진 오일을 채운 후 시동을 걸어서 5분 이상 기다린 다음 딥스틱으로 오일양을 확인하면서 조금씩 더 채워가는 것이 정석입니다.

자, 이게 전부입니다.

참 쉽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