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정비4- 엔진오일! 혼자 갈아 보아요

엔진오일 교환은 생각보다 쉬운 작업입니다. 그렇지만 사용한 엔진오일의 처리 문제와 많은 경우에 차 밑으로 어떻게든 들어가서 작업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별로 선호하지 않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유럽 차중에 간혹 자기가 독일 고급차인양 오일 교환에 100불 이상씩 비용이 드는 경우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직접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모델은 3년간 무료 정비-엔진오일 교환 포함- 를 해주지만 그 주기가 1만 마일이라서 그 중간에 한번 교환을 해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 차의 경우는 딥스틱 (엔진 오일양을 측정하는 것, 사진의 빨간 작은 손잡이) 바로 아래에 엔진오일 필터가 보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굳이 차 밑으로 들어가서 작업할 필요가 없어서 수월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liquid extractor”란 키워드로 찾으시면 쉽게 구입하실 수 있는 오일 빼는 통입니다. 통 안을 진공처럼 만들어서 엔진오일을 뽑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MityVac 을 추천합니다.)

역시 예상대로 엔진 오일 색깔이 많이 탁합니다.

자, 이제 엔진 오일을 다 뽑아내고 나면 오일 필터를 교환해줍니다. (오일 통에 뽑아낸 오일의 양이 차량의 “engine oil capacity”만큼인지 확인합니다. 자동차 구입할 때 같이 따라 오는 사용자 설명서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필터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필터렌치가 필요합니다. 차종별로 사이즈가 틀리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동네 자동차 부품점에 가면 one size로 쓸 수 있는 렌치도 있으므로 편하신대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ebay 에서 차종과 filter wrench라고 검색하시면 저렴하게 구입 가능합니다.)

고급 자동차 정비 매뉴얼을 보면 이렇게 엔진 오일 필터를 교환해주면 필터 아래에 남아있는 엔진오일을 주사기로 뽑아주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좋은 방법이긴 한데, 키친 타월등을 이용해서 닦아주어도 충분히 효과적이긴 합니다.

자, 이제 반대로 새 오일필터를 설치해주시면 됩니다. 회사마다 필터를 조립할 때, torque를 명시해  놓곤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손으로 적당히 돌려서 조인 정도입니다. (애매하지요? ㅋㅋ 온 힘을 다해서 조이시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남은 일은 새 엔진 오일로 채워주는 일입니다. 기본적으로 뽑아낸 양만큼 부워주고 조금 여유를 두면서 조금씩 추가해주는 것입니다. 뽑아낸 만큼 새 오일을 보충해주면, 원래보다 오일 눈금이 내려가게 됩니다. 오일 필터 내에 머금고 있었던 오일도 있고, 오일 교환하면서 조금씩 닦아내거나 한 양이 있으니까요. 처음 엔진 오일을 채운 후 시동을 걸어서 5분 이상 기다린 다음 딥스틱으로 오일양을 확인하면서 조금씩 더 채워가는 것이 정석입니다.

자, 이게 전부입니다.

참 쉽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