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 영화들

우연히 주성치 영화가 무료 스트리밍으로 돌아다니는 걸 보고, 작은 사람과 함께 봤다.

자막도 없는 원어(?) 였는데, 글쎄 작은 사람이 포복절도하는거다.

대~~~~바악.

그 영화가 무언고 하니……

아직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드물다는 월광보합 그리고 선리기연이다.

고백하자면, 내 인생영화 3위 안에 든다.

.

.

.

.

.

.

뭥미? 싶을텐데……

사실 주성치 영화에 대한 사랑은 꽤 오래 되었다.

특히나 주성치만의 희극이 참으로 재밌는데, 비극을 희극으로 승화시키는 그만의 기법과 이를 보는 관객의 카타르시스가 매니아 층을 형성케 했다고 해야하나?

비웃음을 살지도 모르지만 난 주성치의 이런 배우겸 감독으로서의 접근이 챨리 채를린과 아주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생각난, 그런 관점에서의 주성치 영화 두개 더……

캬~ 이때의 장백지란……

그리고,

그리고 오늘 우연히 알게 됐는데,

주성치 형님 나랑 이름 한 끝 차이였다.

어쩌다 유료

Screen Shot 2018-04-10 at 10.18.19 PM많은 인터넷 비즈니스가 광고로 수익을 낸다. 그러다보니, 내가 편하고 쓰고 있었던 공짜서비스들이 사실은 공짜가 아닌 셈이다.

이 블로그에 광고를 없애는데 $48/year 가 들었다. 사실은 그만큼 나의 데이터와 방문객의 데이타를 누군가에게 팔고 있었던 건가 싶다.

난 아직도


날카로운 드라이브인을 하고 싶다.

.

.

.

그렇지만


레이업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 잘 알고 있고, 이제 몇번 하고 나면 무릎과 발목이 아파온다.

그런 나에게도 아직 이런 즐거움이 있다.
요즘 중고딩 들은 얼마나 농구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우리 때만큼은 아닌 것 같은데……

지금은 동네에 한두군데 밖에 없는 흙바닥 농구장보다는 좋은 재질의 농구장이 더 많을텐데도, 그렇게 붐비는 모습을 보진 못한 것 같다.

열악했던 환경 탓에 충분히 농구를 하지 못했던 짙은 아쉬움이 다시금 몰려온다.

넓이 vs. 깊이

screen-shot-2017-01-25-at-9-03-57-pm

새 직장에서 새로운 일들을 하다보니, 모르던 사이에 세상이 엄청나게 변했음을 느낀다.

소위 Cloud 라는 것이 de facto standard가 되어 있었고, 엄청나게 많은 다른 레이어들이 차곡차곡 쌓여있고, 자동화 되어 있었다.

예전같이 서버 하드웨어 구입하고, os 깔고, 나머지 필요한 소프트웨어 인프라 꾸리고 하는건 정말 흔치 않은 일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러기에, 원하는 바를 빠른 시간안에 효율적으로 이룰 수 있지만, 예전 같은 과정에서만 배우거나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잃어버린 느낌이다.

워낙에 이런 것들이 다양해지다보니, 넓게 잘 알아야 한다.

그런데, 정말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면 깊이 아는 것이 동시에 가능하지는 않아 보인다.

.

.

.

그냥 요즘 우리네 사는 모습이 바쁘고 다양하기는 한데, 뭔가 깊이가 결여되어 있는 것과 닮아보인다고 해야 할까?

관계에서도 그런데, 오래 옆에 두고 사귄 친구와의 깊이 있는 대화와 공감이 문득 그리워진다.

강남역

.

한국 출장 덕에, 친구들도 만날겸해서, 강남역에 와봤다. 

강남역을 걸어가며 수많은 사람들이 마주치게 되는데, 나는 그야말로 “사람구경”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일상이 아닌 것과 곳에서 관찰력과 집중력이 올라가서 유심히도 사람들을 구경했다. 

별일 없이도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게 놀라웠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들과 단장들, 어라… 요즘엔 중고등학생도 화장하는구나….. 헉 남자가 양복에 화장을…. , 그리고 사람들의 여러 표정들.

십수년만에 걸어보는 강남역 거리는 낯설면서도 익숙하다.

.

.

.

.

.

.
근데 이젠 강남역 걷는 “아저씨”란게 쫌……

.

.

사람 욕심

.

불과 일년 전 아내는 남부 더운 동네에서 집을 찾고 작은사람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때는 십수년만에 가보는 그 동네를, 아내가 살게될 것을 어떻게 알았겠냐만 그 예전엔……, 을씨년스럽게 느끼며 갔었었다. 가는데 비행기만 여섯시간을 탔어야 하니까 참 힘들었다.

.

.

그런데 불과 두시간 반만 비행기 타고 가면 되는 거리로 살고 있는 지금. 이게 좀 더 짧았으면 좋겠다 싶다. 

.

.

감사함을 잊은 나를 돌아보며 그 때 그 사진 한장 남긴다.


그 때 그 시간을 견딘건 정말 칠할이 맛난 음식덕분이었다.

웃음의 기술

.

마음속에 긴장감, 두려움, 혹은 미움이 자리 잡을 때, 이런 건 여간해서 숨기기 쉽지 않은 탓에, 옆사람에게 쉽게 전달된다.

이런 기운들이 공간을 감쌀 때 모두들 쉽게 얼어 붙는다. 

그런데, 이렇게 자칫 얼어붙을 수 있는 상황에 웃음이 특효약인 것 같다.

예전엔 웃음이 나와서 웃었는데, 앞으로는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를 위해, 아니 우리를 위해, 웃을 수 있는 여유를 배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