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유료

Screen Shot 2018-04-10 at 10.18.19 PM많은 인터넷 비즈니스가 광고로 수익을 낸다. 그러다보니, 내가 편하고 쓰고 있었던 공짜서비스들이 사실은 공짜가 아닌 셈이다.

이 블로그에 광고를 없애는데 $48/year 가 들었다. 사실은 그만큼 나의 데이터와 방문객의 데이타를 누군가에게 팔고 있었던 건가 싶다.

쫓겨나는 입주자들

실리콘 밸리 아파트 렌트비가 폭등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 반만에 렌트비가 사이즈에 상관없이 390불 정도 상승했다고 한다. 작년 한해만 235불 올랐다고 하니 상승세가 매우 가파르다. 참고로 원베드룸 아파트 렌트비가 평균 2,500불 수준.

엔지니어들이야 더 좋은 기회를 찾아 몰려드는거니 그 값을 치른다지만, 애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이 곳-실리콘 밸리-에 엔지니어만 사는 것도 아니고 다양한 직업의 다양한 소득층이 사는데 당연히 피해자가 생기게 되는거다.

우리 동네에 박스라는 회사가 들어온다. 마운틴 뷰, 쿠퍼티노, 산호세 등지의 렌트비가 비싸고 포화 상태다 보니, 이 곳 레드우드 씨티까지 올라오는거다. 큰 회사가 들어오고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우리 동네 곳곳에 대규모 아파트 건축이 한창이다.

보통 이런 신축 아파트가 들어오면 이상하게 오래된 아파트들도 렌트를 올린다. 동서부 집값이 비싼 곳들을 살면서 경험으로 배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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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대로, 이 동네 렌트비가 많이 오르는 것 같다. 오늘 수퍼마켓에 가면서 본 데모 행렬이다. 렌트 값을 올리지 말라는거고 법으로 만들어달라는 요구였다.

왜 이렇게 렌트비가 많이 오르나 해서 봤더니 캘리포니아에는 주법이나 카운티법에서 렌트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시티 별로 하고 있고 그런 곳도 별로 많지 않다. 렌트 컨트롤은 한해 렌트비를 보통 몇 프로 이상 못 올리게 하는건데, 우리 같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겐 꼭 필요한 법이다.

결국 이 동네에는 비싼 렌트비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이 들어오고, 이 곳에서 살던 사람들은 더 싼 곳으로 쫒겨나게 될 것 같다. 페이스북이 이스트 팔로 알토에 본사를 신축하기 위해 넓은 부지를 매입했다고 했다. 그 동네는 여기서 그나마 저소득층이 살 수 있는 동네였는데 결국 거기서 쫓겨나게 되겠지.

여기도 빨리 렌트 컨트롤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