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님

폭스바겐 티구안을 탄지 (아내님께서) 4년 반이 되어 간다. 자동차 나이가 3년이 넘어가면 곳곳에서 노화나 내구성 부족으로 고장이 나기 마련인데, 이번엔 엔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문제는 공회전시 rpm이 유지 되지 않고 이리 저리 왔다 갔다 그리고 심지어 지난 주에는 시동이 걸리지 않아 난처했다고 아내가 이야기했다.

나는 당연히 power train warranty 에 커버되는 부분일꺼라고 생각하고 딜러에 맡기라고 부탁했다. 사흘에 걸쳐서 세가지 문제가 발견됐고 딜러는 대략 이천불이 넘는 발을 보내왔다.

이건 뭔가 잘못됐다. 모든 것이 커버되는 3년 워런티가 끝났기로서니 엄연히 파워 트레인 워런티 5년이 남아있는데 커버가 전혀 안된다니……

문제는, fuel tank gas pump, PMU, 그리고 gasket. 이였다. 풀어서 적자면 연료를 엔진으로 보내는 펌프가 고장났고, 또한 ecu로 추정되는 혹은 관련된 PMU 가 고장났으며 이 두 문제가 아이들링 시 엔진을 불안하게 했단다. 대충 들어도 설득력이 있는 이유고 당연히 고쳐야한다. 그리고 타이밍 커버 부분에서 leak이 있어서 엔진 오일이 샌단다. 그래 당연히 고쳐야지.

문제는 power train warranty 부분이다. 이게 완전히 모든 운전자 내지는 오우너를 호갱님으로 만드는 부분인데, 그냥 들어선 엔진 그리고 미션관련된 문제를 5년이건 몇년이건 커버 해주겠다는 소리 같은데, 실제로는 회전하는 기계적인 부분에만 해당된다나? 뭥미? 영어로는 solid parts that oil touches 란다. 당연히 제일 쉽게 고장나는 전자부품 및 액츄애이터는 예외라는 소리다. 호갱으로서 참 열 받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천불을 내지 않았다. 아, 참고로 난 미케닉스를 존중하며 그들의 수고를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오히려 휠 로테이트하는데 25불 받는 것은 정말 싼 거라고 생각한다. 직접 해보셔들….. 허리가 굽고 쎄가 빠집니다.

문제는 내가 똑같은 문제로 두번이나 딜러 샾에 갔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모든 것이 커버되는 3년 내에. 난 이 부분을 지적했고 아내에게는 그토록 딱 잘라서 이야기하던 직원은 본사에 연락해 보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여성 직원이면서도 여성 고객이 자동차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실을 이용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중략하고, 결국 그들은 잘못을 인정했고 나의 요구대로 워런티 커버 해줬다. 그렇지만 난 그들의 태도 여전히 불만이다. 3년 워런티가 되던 시절 내가 컴플레인하면 원래 그런거라고 새차로 데려가서 소리를 들어보라며 그리고 불안정한 아이들은 셀프 거버닝이라고 또한 오일 릭은 내가 달러가 아닌 다른 샾에서 오일을 갈았고 그때 미케닉이 흘린 거라며 태만한 대처를 하다 수익이 생기는 시점에 이르자 이렇게도 문제를 잘 찾아내는 것에 말이다. 거기다 내가 요구하기 전까지 워런티 커버는 당연히 안되는거라고 우기는 태도에 말이다.

난 여전히 그들과의 대립에 있다. 그들이 청구한 엔진 클리닝 피를 리임버스 받기 위해……

난 어거지를 쓰거나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 뭔가를 얻어내는 걸 싫어한다. 딜러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런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경계한다. 그러면서도 나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참 조심해여하는 일이며 까다로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