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찾아온 두살의 기적

“100일의 기적”
보통 많은 부모들이 100일을 맞은 아이들의 행동이 급격히 보통 부모가 편해지는 쪽으로 변한 경우를 일컫는 말입니다.

“작은 사람”이 밤에 온 밤을 자지 않아서, 거의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깨서 울 때, 모두들 100일의 기적이 찾아올 거라고 희망을 주셨습니다.

100일 떡을 돌리면서 “기적”을 바래보았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한살의 기적”

이미 100일의 기적에 대한 소망을 잃어버린 분들을 위한 두번째 보루입니다.

한살을 맞이하면서, “온잠”을 자기도 하고 예민하던 아이가 적당히 무뎌지고, 순해지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보통 주위를 보면 70% 이상의 부모님들이 “100일의 기적” 내지는 “한살의 기적”을 경험하시는 것 같습니다.

교회를 비롯한 한인 커뮤니티에 가면 많이들 물어보셨습니다.

“요즘 좀 잘 자나요?”

제가) “많이 나아졌어요. 이제 두세시간씩 자요…”

작은 사람이 한살을 넘기고 나서의 일상적인 대화였습니다.

그랬던 작은 사람이……

.

.

.

.

.

.

.

이제는 온잠을 잡니다!

이렇게 아침해가 뜰 때까지 푸~~~~욱 주무십니다.

잠 못자는 건 못 참는 저였는데, 그 동안의 연단(!)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아이들이 다 그렇죠…..”

“그 집 애는 왜 그렇애요?”

“부모가 애 잠 못자게 하는 거 아니예요?”

크…….. 참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서 주변 분들이 쉽게 던지는 말이지만,

한마디로 소통이 안됩니다.

예전에 부모님께서 오셨던 일이 생각나네요.

전화로) “애비야, 와 그리 애한테 자꾸 뽀로x만 보여주노? 그라믄 안된다. 부모가 함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아이랑 함께 시간을 보내야지…….”

그런데,

부모님께서 한국에서 오셔서 제가 학교를 다녀왔는데,

“작은 사람” 이 뽀로x를 시청중이신 겁니다!

(놀라는 듯한 저를 보시더니 머뭇 거리시던 어머니께서…)

“….. 흠 ,,, 흣…. 얘가 이렇게 좋아하는지 몰랐다~”

속으로 어찌나 웃었던지 지금도 그 이야기를 어머니께 하곤 합니다.

작은 사람들 마다 겪으시는 사연이 많으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죠!

모두들 화이팅 입니다!

논문 제출

지난 금요일 자정에 겨우 논문 제출을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데이터가 업데이트 되는 탓에 정신없이 겨우 제출만 했습니다.

어우….  x줄 탔어요.

 

논문을 내용이 부족하니 학회에 내지 말자는 교수님을 설득하는데 1달은 걸렸던 것 같구요.

그 동안 썼던 동정심 유발 표정과 대사들은 “발”연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진정성이 있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킁…

 

와이프가 이제 졸업했다고 꼭 챙겨주겠다던 제 생일이 하필 논문 기한에 끼는 바람에  거의 제가 환장하는

바로 “닭죽” 이녀석 포식하는 걸로 넘어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꼭 바쁘면 다른 일들이 많다고, 작은 사람님의 두살 정기검진 (뭐 귀찮은 건 절대 아닙니다. 자동차 3만마일 서비스도 아니고!)

예방 접종에 자지러지게 우셔서……..

결국 아비의 수준이 이정도 인지라………

 

야구 아이슈크림(네이티브 작은사람 발음이심다.) 으로 위안을 삼으시고….

뭐 다 적자면, 슈주의 2억원치 CD 영수증 말이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ㅋㅋ (논문 끝나고 뭔가 보상 받아야 할 것 같아서 지난 주 예능 좀 섭렵했습니다.)

 

 

뭐 암튼, 정말 정말 바쁜 시간들이었습니다.

거의 잠을 설치고 나와서 먹는 이놈의 크로와상이 정말 저를 위로해주는 시간들이었던….ㅡㅡ;

 

그런데, 힘들고 바쁠때 먹는 버거킹 요녀석 정말 감동입니다.

이녀석은 아이스 모카랑 같이 드셔주셔야 합니다.

그 단맛이 일품이죠. 두 녀석 함께하면 5불 조금 넘습니다.

가격대비 성능비 짱이십니다.

 

 

 

 

 

뭐 논문 결과가 어떻게 되든, 앞으로 졸업을 하려면 어떤 난관들이 있던 (뭐 꼭 해야 한다면 말이죠….)

지금 그것 보다는 지난 한두달 동안 놓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뭐 저는 수퍼맨이 아닌지라, 논문 하나 내는게 큰 일입니다.

그것도 10년만에 낸거에요…이거 뭐지?

 

욕심이 없는 편이 아닌지라,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벌여놓은 일도 없는 건 아닌데,

뭐 가정도 따지고 보면 벌여논 일이죠. 누군가 자기는 바빠서 애 안 낳는 거라고, 아이 키우느라 힘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한 순간 찌질이로 만드시는 분들도 주위에 있는지라….

 

길게 보면 이게 올해 초에 나왔어야 하는 페이퍼 라서 거의 10개월 가까이 주위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도움을 받아온 셈인 것이라는 것인 것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주위에 양해를 구하며 지내야 하는 건지, 그럴 가치가 있는 것인지 진짜 심각하게 고민이 되기 시작합니다.

 

 

초조함..

아주 중요한 논문 기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심박수가 요동칩니다.

아직 결과를 내지 못한 실험들에 대해서 급한 마음에

정말 사소한 실수들을 더해가면서 효율이 급 저하되고 있습니다.

아….. 정말 한심하네요……

이렇게 소심하지 않았었는데, 8년차라는 년차수의 압박과 먹고 살 걱정에

이러고 있습니다…ㅡㅡ

상처

오늘 6월 말에 찍었던 MRI, CT 결과를 상담하러 의사를 만나고 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

 

처음 닥터를 찾아갔을 때 첫마디,

“내가 수술하면 재발 확율이 3%야. 수술하자 수술하자 수술하자 수술하자 수술하자 수술하자 수술하자

흠… 날 봉으로 보구 있군……..

아무튼 어찌나 열성이시던지,

그날로 바로 CT 촬영과 MRI 촬영 두개 일정 잡으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그 결과물을 들고 의사를 찾아간 거죠.

 

MRI와 CT를 찍은 곳에서는 내용을 CD에 담아서 환자에게 넘기더군요.

나름 합리적이면서도,

이거 뭔가 제가 봐선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ㅋㅋ

 


모니터를 한참 들여다 보던 의사가 드디어 입을 엽니다.

“니 어깨는 complicated 해…..

이건 이렇고….

저건 이렇고….

이것도 이렇네?

이게 이러면 안되는데…….

허어… 이것도 이러네….

잠깐 누워봐봐….

안아파?

이래두?

진짜?

이상하네…

이건 아프겠지?

아니 이것도 안 아프다고?

……

…..

.

…………… let’s leave it alone….

내비두자 내비두자 내비두자 내비두자 내비두자.

크헉 뭥미? 쫄았군…. 내 어깨가 쉽지 않지?

 

이런 저런 이유를 한참 말했는데, 결국 제 어깨가 넘~~~흐 이상해서

자기가 수술해서 지금 보다 나아질 자신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뭐…..

처음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수술하자고 달려들어서

돈만 밝히는 의사인 줄 알았는데,

나름 물러설 줄도 알더군요.

 

뭐 작은 가방 하나 메는 것도 힘들어 지면 (고걸루도 빠지면) 다시 오라네요.

그 말은 나도 할 수 있다구!

적다보니 그 의사 흉보는 것 처럼 되었는데요, 뭐 그럴려고 오늘 글 쓰기 시작한 건 아니구요.

 

그냥 제 어깨에 난 상처를 생각하다 보니 오늘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주위에서 보면 마음의 상처는 쉽게 치유가 되는 것처럼 이야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마음의 상처가 있는 부분은 드러내고 그러다 보면 피부 상처에 딱지가 앉는 것처럼

그 밑 상처가 낫는거라고……

 

그런데 몸에 난 상처도 다 회복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제 어깨 상처 같은 경우에는 평생 갑니다.

이 상처라는게 정확하게는 어깨 뼈 끄트머리 뽈과 그걸 잡아주는 뼈와 골 결손 으로 인한 병변 이죠.

뭐 저는 습관적인 anterior dislocation 과 subluxation 으로 bankart lesion 과 hill-sachs lesion

이 있는거죠.

그림으로 설명하자면요.

뭐 아무튼 간단하게 적자면,

어깨가 빠졌다가 들어가면서 영구적인 상처가 어깨뼈와 관절에 생기는 거죠.

이거 안 낫습니다.

만일 나으면 제가 배영으로 100m 1분 안에 주파하는 것 보여드릴께요

 

몸에 생긴 상처도 이렇게 평생 가는데……

전 화장하면 어깨에 들어있는 3개의 못들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

하물며 마음의 상처야 오죽하겠습니까……

.

.

그냥 너무 쉽게 이야기 했었던 주위 사람들의 상처들에 대해서 너무 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게도 너무 나약하다고만 학대한 것 같네요.

트라우마 뭐 그런 거까지 안 가더라도

상처, 많잖아요?

.

.

.

저만 그런가요?

전 하루에도 열두번은 상처 받는데……

 

드디어…….

어제 아내와 작은 사람이 한국으로 3주간으로 여행으로 떠난 뒤,

새벽일찍 일어난 피로와 그간 아팠던 몸을 달래러 갔던 모 사우나에서 몸무게를 재어본 순간,

다이어트 혹은 백투더 쉐잎을 향한 여정의 마일스톤이라고 부를 만한 숫자를 기록하였습니다.

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

.

.

.

.

.

.

.

.

.

 

 

(절대로 싱글 라이프가 좋아서 웃는 것 아닙니다!)

제 어깨 삼각건/sling 에 놀라지 마세요

어깨를 다시 다친 이후로 욱신거리는 정도외의 통증은 별로 없습니다. 물론 아주 조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한번 다친 어깨는 최소 몇 주간 주의하지 않으면 쉽게 다시 다치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에 의도적으로 sling을 하고 다닐 때가 많습니다. 제 스스로 잊지 않기 위해서요. (살이 쪄서 예전에 쓰던 것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찹니다… ㅡㅡ; )

제가 남자이다 보니, 거기에 “작은 사람”과 함께 지내다 보니 이래저래 힘을 써야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작은 사람”님(!)이 말씀을 듣지 않고 집안을 활보하고 다니시거나 집문을 열고 나가려고 할 때, 혹은 건물 밖 차도 위에서 뛰어 나가려고 할 때, 제가 소환해야 하는데요. 이런 때는 정말 아찔할 때가 있습니다. 급한 마음에 들어 올렸다가 어깨에 다시 무리가 가는거지요.

이번에 다시 다치고 보니, 저의 약점을 최대한 감추고 다른 힘쎈 남자처럼 지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약한 부분은 최대한 노출시키고 가족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 시카고로 향하는 길에 sling을 차고 가려고 합니다. 혹시나 제가 다친걸 까먹고 힘쓸까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