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호박 조각하기

작은 사람과 함께 살다보니 예전에는 신경쓰지 않던 일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할로윈에는 작은 사람과 함께 호박을 조각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고, 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과정을 적어 보겠습니다.

호박 뚜껑을 만들때는 뚜껑이 돌아가지 않도록 이렇게 톱니를 하나 만들어 주면 좋습니다.

(위 사진은 촛불을 켜고 나서 호박 안에 타는 부분에 구멍을 만들어 주어서 불이 나지 않도록 만든 사진입니다.
순서가 바뀌었지만, 참고하세요.)

일단 호박 뚜껑을 딴 다음에, 속을 파줍니다.

(이거 제일 오래 걸리고 힘든 작업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작은 호박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30분 안에 끝낼 수 있었지만, 호박이 크면 한시간 훌쩍 넘길 수도 있겠더라구요.)

마무리는 계량스푼같이 끝이 둥그면서도 날이 서 있는 스푼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밑그림을 그려 줍니다.

(인터넷에 많은 그림 예제가 올라와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듯!)

그리고 밑그림을 따라서 파주면 끝~

(참고로 모델은 제가 아닙니다. 윗집에서 놀러온 친구를 모델로!)

그리고 이렇게 초를 넣고 켜 놓으면 근사한 장식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호박은 바람이 잘 통하고 햇살 잘 드는 곳에 놔두어야 하는데, 아파트에 그런 곳이 잘 없습니다. 결국 1주일 뒤에 조금씩 모양이 변해가면서 급기야 곰팡이까지…ㅡㅡ;

그래도 일주일 간 밤에는 초를 켜주면서 좋은 장식품 역할을 해주었네요.

올해가 벌써 지나간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ㅡㅡ;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라니…. 이눔의 상술이란…….

크리스마스 장식과 시즌 상품들이 출시되는 시기가 매년 앞당겨진다고 하네요.

거참…. 누굴 위한 크리스마스인지……..

Brembo Brake Upgrade 그리고 비빔밥집!

제목을 보고 “우와~” 혹은 “허걱~”을 외치시는 분들은 차에 대해서 조금 아시는 분들이실 것 같습니다.

Brembo라는 것 때문입니다.

주위에 카메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니 굳이 비유를 하자면 Leica라고나 할까요?

가방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루이비통?

뭐 아무튼 좋습니다.

Brembo는 자동차 브레이크 전문 생산업체입니다.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회사라

뭐 이런 차….

너무 비현실적인 차죠?

그렇다면 이런 차….

에 기본 장착되는 브레이크 이구요.

(이런 레어~ 한 차량에서 Brembo 브레이크 임을 강조할 정도로 브렌드 밸류가 높은 회사죠)

여전히 안드로메다의 차량인가요?

그렇다면 이런 차량…

의 브레이크도 역시 차량에 맞게 Brembo에서 개발된 것이죠.

자.. 이제 “허걱”의 이유를 아시겠죠?

자 그렇담 왜 이런 된장스러운 부품을?

Accord Honda 그것도 11만 마일을 달린 차량에?

너무 호사스러운 부품을 구입했습니다.

두둥!!!!

왼쪽에 보이는 빨간 박스가 Brembo Rotor입니다. (장착된 사진은 곧 나옵니다.)

그리고 NGK 이리듐 Spark Plug!

역시 과분한 부품이지요.

잠시 상황 설명을 하자면요,

아내가 7~8만 마일을 타고 넘기신 흰둥이 차량 (차암… 탈도 많고 사건도 많아서 포스팅 많이 올라왔죠..ㅋㅋ)

핸들이 무지하게 떨리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시속 50마일이 넘으면 조금씩 떨리구요.

브레이크를 잡으면 거의 “흔들어 주쎄용~ ” 수준으로 떨렸습니다.

앞쪽 바퀴에 무게라도 실리는 내리막에서는 거의 핸들을 바로 잡고 있기 힘들 정도였지요.

2~3년 전에 Brake Rotor Re-surfacing이라고 하는 쉽게 달해 표면을 매끈하게

깎는 작업도 해봤는데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남에게 운전대를 맡기기에도 불안한 상황이라 일단 Brake Rotor부터 바꾸어 보기로 했습니다.

아래 사진이 Brake Rotor입니다. (Brembo Rotor가 장착된 사진입니다.)

(제가 주로 가는 mechanic shop이라서 카메라로 찍기는 쫌 그랬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운전의 자신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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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king/제동성능에서 온다입니다.

혹은 속도, 0-60, 뽀대 이런거

그래서 사실 그동안 흰둥이를 운전할 때면,

자신감 상실에 의욕 상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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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DIY가 아닙니다.

사실 완변학 DIY Project 이지만,

이런 시설이 없는 관계로…..

(크흑, 서비스 빌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뭐 아무튼……

DIY가 힘들다고 해서, 부품까지 mechanic에게 전부 맡길 수는 없죠.

부품 선정이라도 직접! 해봅니다.

대충 브레이크 로터 하나당 가격을 알아보니.. (왼쪽, 오른쪽 총 2개가 필요합니다.)

10불에서 186불선이었습니다.
(Honda Genuine Part가 86불이네요..)

그런데!

tirerack

에서 부품을 찾아보니 Brembo Rotor 특별 세일 중인 것입니다!

정가 70불 에서 48불로 세일! 3초간 주저한 후에 바로 구입 들어가셨습니다.

뭐 사실 위에 언급한 차량에 장착된 브레이크 로터와는 현빈과 저의 몸매차이겠지만,

그래도 Brembo의 품질을 고려했을 때, 혼다 정품보다 100배쯤 나을 것 같았습니다.

뭐, 빨리 결론부터 적자면,

이거 완전 대박입니다.

핸들 떨림 전혀 없습니다. 브레이크 이거 뭐 아주 리니어한게, 줄자로 제동거리를 재어서

멈추는 것 같습니다!!

완전 행복합니다.

Brembo Rotor + performance brake pad (Akebono라고 처음 구입해보는 것이지만,

조용하고 좋네요.. 역시 tirerack에서 special sale 중이었습니다.) 강추합니다.

Pagid Pad 쓸 것도 아닌데 뭐 어떤 제품이든 큰 상관은 없습니다.

사실 고장나 있던 운전석, 조수석 오토락까지 함께 수리 받았는데요….

(공임만 200불 넘는 무시무시한 녀석… 집에서 혼자하면 좋지만, 졸업 준비 땜시…

돈으로 해결했습니다. 아내가 돈을 버니까요… )

흰둥이 20만 마일 타기, 한발자국 더 내디딘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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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제출

지난 금요일 자정에 겨우 논문 제출을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데이터가 업데이트 되는 탓에 정신없이 겨우 제출만 했습니다.

어우….  x줄 탔어요.

 

논문을 내용이 부족하니 학회에 내지 말자는 교수님을 설득하는데 1달은 걸렸던 것 같구요.

그 동안 썼던 동정심 유발 표정과 대사들은 “발”연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진정성이 있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킁…

 

와이프가 이제 졸업했다고 꼭 챙겨주겠다던 제 생일이 하필 논문 기한에 끼는 바람에  거의 제가 환장하는

바로 “닭죽” 이녀석 포식하는 걸로 넘어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꼭 바쁘면 다른 일들이 많다고, 작은 사람님의 두살 정기검진 (뭐 귀찮은 건 절대 아닙니다. 자동차 3만마일 서비스도 아니고!)

예방 접종에 자지러지게 우셔서……..

결국 아비의 수준이 이정도 인지라………

 

야구 아이슈크림(네이티브 작은사람 발음이심다.) 으로 위안을 삼으시고….

뭐 다 적자면, 슈주의 2억원치 CD 영수증 말이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ㅋㅋ (논문 끝나고 뭔가 보상 받아야 할 것 같아서 지난 주 예능 좀 섭렵했습니다.)

 

 

뭐 암튼, 정말 정말 바쁜 시간들이었습니다.

거의 잠을 설치고 나와서 먹는 이놈의 크로와상이 정말 저를 위로해주는 시간들이었던….ㅡㅡ;

 

그런데, 힘들고 바쁠때 먹는 버거킹 요녀석 정말 감동입니다.

이녀석은 아이스 모카랑 같이 드셔주셔야 합니다.

그 단맛이 일품이죠. 두 녀석 함께하면 5불 조금 넘습니다.

가격대비 성능비 짱이십니다.

 

 

 

 

 

뭐 논문 결과가 어떻게 되든, 앞으로 졸업을 하려면 어떤 난관들이 있던 (뭐 꼭 해야 한다면 말이죠….)

지금 그것 보다는 지난 한두달 동안 놓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뭐 저는 수퍼맨이 아닌지라, 논문 하나 내는게 큰 일입니다.

그것도 10년만에 낸거에요…이거 뭐지?

 

욕심이 없는 편이 아닌지라,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벌여놓은 일도 없는 건 아닌데,

뭐 가정도 따지고 보면 벌여논 일이죠. 누군가 자기는 바빠서 애 안 낳는 거라고, 아이 키우느라 힘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한 순간 찌질이로 만드시는 분들도 주위에 있는지라….

 

길게 보면 이게 올해 초에 나왔어야 하는 페이퍼 라서 거의 10개월 가까이 주위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도움을 받아온 셈인 것이라는 것인 것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주위에 양해를 구하며 지내야 하는 건지, 그럴 가치가 있는 것인지 진짜 심각하게 고민이 되기 시작합니다.

 

 

초조함..

아주 중요한 논문 기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심박수가 요동칩니다.

아직 결과를 내지 못한 실험들에 대해서 급한 마음에

정말 사소한 실수들을 더해가면서 효율이 급 저하되고 있습니다.

아….. 정말 한심하네요……

이렇게 소심하지 않았었는데, 8년차라는 년차수의 압박과 먹고 살 걱정에

이러고 있습니다…ㅡㅡ

상처

오늘 6월 말에 찍었던 MRI, CT 결과를 상담하러 의사를 만나고 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

 

처음 닥터를 찾아갔을 때 첫마디,

“내가 수술하면 재발 확율이 3%야. 수술하자 수술하자 수술하자 수술하자 수술하자 수술하자 수술하자

흠… 날 봉으로 보구 있군……..

아무튼 어찌나 열성이시던지,

그날로 바로 CT 촬영과 MRI 촬영 두개 일정 잡으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그 결과물을 들고 의사를 찾아간 거죠.

 

MRI와 CT를 찍은 곳에서는 내용을 CD에 담아서 환자에게 넘기더군요.

나름 합리적이면서도,

이거 뭔가 제가 봐선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ㅋㅋ

 


모니터를 한참 들여다 보던 의사가 드디어 입을 엽니다.

“니 어깨는 complicated 해…..

이건 이렇고….

저건 이렇고….

이것도 이렇네?

이게 이러면 안되는데…….

허어… 이것도 이러네….

잠깐 누워봐봐….

안아파?

이래두?

진짜?

이상하네…

이건 아프겠지?

아니 이것도 안 아프다고?

……

…..

.

…………… let’s leave it alone….

내비두자 내비두자 내비두자 내비두자 내비두자.

크헉 뭥미? 쫄았군…. 내 어깨가 쉽지 않지?

 

이런 저런 이유를 한참 말했는데, 결국 제 어깨가 넘~~~흐 이상해서

자기가 수술해서 지금 보다 나아질 자신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뭐…..

처음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수술하자고 달려들어서

돈만 밝히는 의사인 줄 알았는데,

나름 물러설 줄도 알더군요.

 

뭐 작은 가방 하나 메는 것도 힘들어 지면 (고걸루도 빠지면) 다시 오라네요.

그 말은 나도 할 수 있다구!

적다보니 그 의사 흉보는 것 처럼 되었는데요, 뭐 그럴려고 오늘 글 쓰기 시작한 건 아니구요.

 

그냥 제 어깨에 난 상처를 생각하다 보니 오늘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주위에서 보면 마음의 상처는 쉽게 치유가 되는 것처럼 이야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마음의 상처가 있는 부분은 드러내고 그러다 보면 피부 상처에 딱지가 앉는 것처럼

그 밑 상처가 낫는거라고……

 

그런데 몸에 난 상처도 다 회복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제 어깨 상처 같은 경우에는 평생 갑니다.

이 상처라는게 정확하게는 어깨 뼈 끄트머리 뽈과 그걸 잡아주는 뼈와 골 결손 으로 인한 병변 이죠.

뭐 저는 습관적인 anterior dislocation 과 subluxation 으로 bankart lesion 과 hill-sachs lesion

이 있는거죠.

그림으로 설명하자면요.

뭐 아무튼 간단하게 적자면,

어깨가 빠졌다가 들어가면서 영구적인 상처가 어깨뼈와 관절에 생기는 거죠.

이거 안 낫습니다.

만일 나으면 제가 배영으로 100m 1분 안에 주파하는 것 보여드릴께요

 

몸에 생긴 상처도 이렇게 평생 가는데……

전 화장하면 어깨에 들어있는 3개의 못들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

하물며 마음의 상처야 오죽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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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너무 쉽게 이야기 했었던 주위 사람들의 상처들에 대해서 너무 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게도 너무 나약하다고만 학대한 것 같네요.

트라우마 뭐 그런 거까지 안 가더라도

상처, 많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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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그런가요?

전 하루에도 열두번은 상처 받는데……

 

제 어깨 삼각건/sling 에 놀라지 마세요

어깨를 다시 다친 이후로 욱신거리는 정도외의 통증은 별로 없습니다. 물론 아주 조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한번 다친 어깨는 최소 몇 주간 주의하지 않으면 쉽게 다시 다치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에 의도적으로 sling을 하고 다닐 때가 많습니다. 제 스스로 잊지 않기 위해서요. (살이 쪄서 예전에 쓰던 것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찹니다… ㅡㅡ; )

제가 남자이다 보니, 거기에 “작은 사람”과 함께 지내다 보니 이래저래 힘을 써야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작은 사람”님(!)이 말씀을 듣지 않고 집안을 활보하고 다니시거나 집문을 열고 나가려고 할 때, 혹은 건물 밖 차도 위에서 뛰어 나가려고 할 때, 제가 소환해야 하는데요. 이런 때는 정말 아찔할 때가 있습니다. 급한 마음에 들어 올렸다가 어깨에 다시 무리가 가는거지요.

이번에 다시 다치고 보니, 저의 약점을 최대한 감추고 다른 힘쎈 남자처럼 지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약한 부분은 최대한 노출시키고 가족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 시카고로 향하는 길에 sling을 차고 가려고 합니다. 혹시나 제가 다친걸 까먹고 힘쓸까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