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보면 별 것 아닐 것을……

나중에 돌아보면 지금 힘든 것도 별 것 아닐 건데, 하루 하루가 초조하고 실험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갑니다.

“나쁜 사람~, 나쁜 사람~” 을 되뇌며, 누구를 탓해보기도 하지만, 다시 돌아보면 결국 내가 못나서 지금 이 모양인 것입니다.

허리통증이 낫지않고 계속되고, 운동을 못해서 기분은 계속 우울합니다. 언제 햇살이 날까요?

아참… 구글 리더가 문을 닫는다는데, 뭘로 대체해야 할지….. 아시는 분?

Porsche 918 Spyder를 묵상하며……

Porsche? …. 포르쉐? 포르쉐라니…… 헐……..

아마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이런 생각을 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

뭐 단어들이 뭔가 불편하게 해드린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ㅋㅋ

네, 사진에 나와 있는 차에 대해서 조금 생각해 본 내용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뭐 이 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굳이 적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적기 귀찮아서요…. 일일이 spec들을 다 찾아보기도 그렇고… 논문도 아닌데…

흠….. 대충 이 차가 가지는 의미는……

700 마력이 넘는 출력에 뉘버그링 써킷 기록 7분 이하, 뭐 보기에도 끝내주구요……

그런데 연비가 70mpg 가 넘는다는 점…….

엥? 70mpg?

네 맞습니다.

“돈이 넘치는 사람의 기름값까지 걱정하는 이해할 수 없는 마인드를 충족시켜주는

소수의 1%를 만족시키려는 엽기적인 마케팅…….”

.

.

.

은 아니구요.

“레이스 기반의 엔진을 다듬고, 이미 레이스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고수준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상용화 시키기 위한 최고의 프로젝트”

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이 차의 엔진 구성은 500+ 마력의 엔진과 100+ 마력의 두개의 모터. 즉 하이브리드입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 무거운 배터리 무게 때문에 고성능의 자동차를 만들기에 어려운 점이 있는데요. 이 차의 경우 경량화한 컴팩트한 배터리 셀로 인해서 추가되는 무게를 최소화 하였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늘어나는 무게는 다른 부품들의 현격한 경량화로 고성능을 이루어 냈습니다.

사실 연비가 70mpg 가 넘는다고 해도, 이것이 몇백마일씩 유지할 수 있는 연비가 아니라 제한된 거리만 달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연비가 높다고 말하는데는 어폐가 있습니다. 단지 어떤 구간에서 전기로만 달릴 경우에  그 정도에 달하는 연비의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얘기죠.

이 차의 더 큰 의미는, 실험적으로나 아니면 정말 말도 안되는 거금을 들인 레이스 머신에서나 사용하던 기술들을 상용화에 가깝게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대충 만들어서 돌아가는 허접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아니라 뉘버그링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고성능의 하이브리드 (고성능은 기술의 완성도를 대변하죠. 자동차 업계에서는… 뭐 좀 심하게 단순화시킨 말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918명의 고객에게 인도하는 소량이지만, 상용 자동차란 것입니다. 상용 자동차란 내구성이 뒷받침 된다는 얘기죠. 늘 하는 이야기 이지만, 혼다 2.x 엔진의 출력은 200마력 이하의 별 것 안되어 보이는 출력입니다. F1 2.4L 750+ 마력에 비하면요. 그렇지만, F1 엔진의 만 마일도 안되는 수명과 혼다 어코드의 20만 마일의 내구성은 성능과 내구성의 trade-off 관게 등을 설명해주죠. 다시 말해서 918 스파이더는 거의 레이스 머신의 내구성에 일반 상용차의 내구성을 이룬 소위 말해서 독보적인 pareto optimal 내지는 능력자인 셈이죠.

뭐 대충 이정도가 백그라운드이구요.

제가 정말 인상 깊었던 것은 이 차의 마케팅 내지는 펀드 레이징, 그리고 고객층 내지는 매니아들이었습니다.

이 차 한대(!)의 가격은….. 놀라지 마시구요…..

대충 one million dollar. $850,000 부터 시작하구요. 옵션에 뭐 이것 저것 붙으면 그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화로 약 10억에 가까운 돈이죠…… 흠…. 놀라지 마시라니까요…. 저도 다시 가격을 확인해보게 되네요. 적다 보니 그 가격이 참 놀라워서……

계산기를 두드려 보면, 918 대 한정 생산하니, 대충 계산해서 회사가 모으게 될(?) 돈은 대충 1B 달러 정도 되네요. 차량 한대의 가격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서 하나의 프로젝트비로 생각하면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이런 펀드를 단지(?) 900 명 남짓한 사람들로부터 모을 수 있다는 것이 참 대단합니다.

Porsche라는 회사는 리서치 회사가 아닙니다. 철저하게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 아니 업계를 리드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기술력이 필요하고, 여기에는 많은 리서치 펀드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번 918 같이 멋진 자동차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고객에게서 받아내는(?) 환경과 능력이 너무 너무 부럽고 대단해 보입니다.

물론 Porsche는 실제로 918 차량 한대를 생산해내기 위해서 들이는 돈이 $850,000 보다 훨씬 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예전에 959라는 모델의 경우 가격의 2배(아마 맞을 거예요)에 해당하는 생산비가 들었고, 한 대를 팔 때마다 그 만큼 회사로서는 손실이었던 경우가 있었죠. 이번에는 어떨 지 모르겠지만, 그런 손실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남들이 가지지 못했던 기술력을 가지게 됩니다. 959의 경우, 그 당시에 없었던 고성능 4륜 구동의 기술, 전자적 토크, 동력 전달 기술, 그리고 서스펜션 자동 높낮이 및 강도 조절 등의 기술을 완성하게 되죠. 후에 이런 기술들은 모든 포르쉐 차량에 도입되게 됩니다.

결론은 그런 고객들의 펀드마저도 없다면, 포르쉐는 이런 프로젝트를 계획할 수도, 기술들을 축적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한 대의 차를 사기 위해 밀리언에 가까운 돈을 쓰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일지 별로 궁금하지 않습니다. 뭐 석유재벌에 재벌 몇세에 IT 붐에 돈방석에 앉은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겠죠. 이런 비용이 사치이든지 아니면 남에게 보이고 싶어하는 욕구 때문이든지 뭐 그리 궁금하지 않습니다. 어찌하든 이런 돈들이 앞으로의 자동차 기술들을 진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거라는 점이 제게는 더 중요합니다.

컴퓨터 아키텍처 관련 리서치 펀드가 점점 말라가는 것 같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죠. 인텔 같은 회사가 거의 모노폴리이고, (중간 생략하고….) 아무튼 리서치로 유입되는 돈은 줄어들었죠…..

어떻게 하면 컴퓨터 쪽에서도 이런 멋진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디 10GHz 로 작동하고 배터리만으로도 동작하는 수퍼 imac 같은 컴퓨터를 1million에 사실 918 분 안 계실까요?

논문 제출

지난 금요일 자정에 겨우 논문 제출을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데이터가 업데이트 되는 탓에 정신없이 겨우 제출만 했습니다.

어우….  x줄 탔어요.

 

논문을 내용이 부족하니 학회에 내지 말자는 교수님을 설득하는데 1달은 걸렸던 것 같구요.

그 동안 썼던 동정심 유발 표정과 대사들은 “발”연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진정성이 있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킁…

 

와이프가 이제 졸업했다고 꼭 챙겨주겠다던 제 생일이 하필 논문 기한에 끼는 바람에  거의 제가 환장하는

바로 “닭죽” 이녀석 포식하는 걸로 넘어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꼭 바쁘면 다른 일들이 많다고, 작은 사람님의 두살 정기검진 (뭐 귀찮은 건 절대 아닙니다. 자동차 3만마일 서비스도 아니고!)

예방 접종에 자지러지게 우셔서……..

결국 아비의 수준이 이정도 인지라………

 

야구 아이슈크림(네이티브 작은사람 발음이심다.) 으로 위안을 삼으시고….

뭐 다 적자면, 슈주의 2억원치 CD 영수증 말이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ㅋㅋ (논문 끝나고 뭔가 보상 받아야 할 것 같아서 지난 주 예능 좀 섭렵했습니다.)

 

 

뭐 암튼, 정말 정말 바쁜 시간들이었습니다.

거의 잠을 설치고 나와서 먹는 이놈의 크로와상이 정말 저를 위로해주는 시간들이었던….ㅡㅡ;

 

그런데, 힘들고 바쁠때 먹는 버거킹 요녀석 정말 감동입니다.

이녀석은 아이스 모카랑 같이 드셔주셔야 합니다.

그 단맛이 일품이죠. 두 녀석 함께하면 5불 조금 넘습니다.

가격대비 성능비 짱이십니다.

 

 

 

 

 

뭐 논문 결과가 어떻게 되든, 앞으로 졸업을 하려면 어떤 난관들이 있던 (뭐 꼭 해야 한다면 말이죠….)

지금 그것 보다는 지난 한두달 동안 놓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뭐 저는 수퍼맨이 아닌지라, 논문 하나 내는게 큰 일입니다.

그것도 10년만에 낸거에요…이거 뭐지?

 

욕심이 없는 편이 아닌지라,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벌여놓은 일도 없는 건 아닌데,

뭐 가정도 따지고 보면 벌여논 일이죠. 누군가 자기는 바빠서 애 안 낳는 거라고, 아이 키우느라 힘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한 순간 찌질이로 만드시는 분들도 주위에 있는지라….

 

길게 보면 이게 올해 초에 나왔어야 하는 페이퍼 라서 거의 10개월 가까이 주위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도움을 받아온 셈인 것이라는 것인 것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주위에 양해를 구하며 지내야 하는 건지, 그럴 가치가 있는 것인지 진짜 심각하게 고민이 되기 시작합니다.

 

 

잡 인터뷰

어제 처음으로 폰 인터뷰를 치뤘(?)습니다.  지난 주에는 심하게 체하고 며칠전에는 감기까지 걸려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뷰는 무척이나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인터뷰를 마치고 보니 할 만하더군요.

뭔가 하나를 마치고 나니 여유가 생겨서 오랜만에 J 간사님과 통화도 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흠모(?)하던 분이라 통화만으로도 많은 힘과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올해부터 너무 바빠졌고 그래서 주위에 민폐만 끼치는 것 같아서, 제가 하는 일들을 왜 계속 하고 있는것인지 돌아보았었습니다.  모 간사님 따라서 뭔지도 모르고 이름표 만들기부터 시작했던 관련 일들은 특히 더 고민하게 되었었는데요.  아마도 그런 흠모하는 분들 사이에서 공급받는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계속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요즘 논문과 잡 서치로 많이 바쁜 것이 보시기에 선한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신뢰 쌓기

6년전 처음 교수와 미팅하던 것과 지금을 비교하면 참 많이 변해 있습니다. 예전에는 뭔가 교수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데이터나 결과가 없으면 땀을 삐질삐질 흘렸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팅에서는 뚜렷한 결과가 없어도 지금 현재 제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 조금 더 편하게 말할 수 있고 조금은 동지애를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주는 바빴습니다. 토요일 정오 정도에 교수로 부터 전화연락을 받았고 (미국에서 정말 놀라운 일이죠..) 주말 내 교수와 연락하면서 결과를 업데이트 해드렸습니다. 특히 월요일과 화요일은 밤 늦게까지 함께 일하고, 화요일은 자정까지 같이 앉아서 결과를 고민하고, 저녁 10시와 11시 반,  두번에 걸친 다른 교수들과의 컨퍼런스콜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Continue reading

3D Transistor

인텔에서 그냥 22nm도 아닌 3D transistor를 이용한 칩을 발표했습니다.

같은 22nm공정이라고 하더라도 더 많은 transistor를 넣을 수 있고,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미 50여년 전에 moore라는 사람이 반도체의 집적도 (혹은 칩 하나에 들어가는
transistor 의 수)가 2년에 두배가 된다라는 예측을 했습니다.
앞으로의 반도체의 발전을 가늠할 수 있는 훌륭한 법칙이지만,
반도체 제조 업계에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일종의 저주가 된 셈입니다.
(다들 2년에 2배씩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니 그 기대에 호응하기란
정말 어려운 것이죠. Moore’s Law에 매번 그 성장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어려운 문제들이 계속해서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있으니까요…)
실제로 최근에는 10nm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거의 물리학적으로
더 이상의 집적도는 이루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22nm 의 벽을 넘기 위해서 인텔이 과감하게 3D transistor를
상용화하기에 이르렀는데요.

이번의 혁신에 (기술적인 자세한 사항은 더 알아봐야 하겠지만요) 박수를
보내는 마음이구요. 앞으로의 여러 난관들도 또 어디선가 밤세면서 고생하는
엔지니어들의 노력으로 인해서 이겨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 또 판도가 바뀌니 논문의 방향도 조금은 수정이 되어야 할 것 같네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