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출장(2)

이번 출장에서는 두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첫째는 M사와 I사가 공동으로 개발해서 발표한 새로운 비휘발성(?) 메모리다. Non-volatile memory 는 오랫동안 연구되어 온 분야이고,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새로운 분야를 비약적으로 (대량생산 면에서) 발전시킨 듯 하다 (아직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흔히들 memory 라고 하는 DRAM은 빠른 읽기 쓰기가 가능하지만 전기가 끊기면 내용이 지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예전에 하드디스크라고 하는 장치를 썼었는데 (전기 없어도 내용이 안 지워짐), 이건 무지하게 느렸었다 (DRAM의 1,000,000배 정도 느리다.)

요즘에 SSD (solid state drive)라고 NAND Flash 기반의 장치가 대세다. NAND Flash는  HDD에 비해서 전기적으로 그 내용을 썼다 지웠다 하는거라 빠르다. 물론 전기가 없어도 내용이 안 지워진다. 이건 HDD에 비해서 100배 정도 빠르다. 그래도 여전히 DRAM에 비해서 (1,000 ~ 10,000) 느리다.

NAND Flash와 DRAM 사이를 이어줄 것이 필요했고, 그래서 non-volatile memory 연구가 뜨거웠었다. 내가 피부로 느낀 것만 해도 10년 넘게 활발하게 논문들이 나왔으니까 (아키텍처 관점에서… ) 나름 긴 시간이었다.

만약에 이번에 새로 발표한 3D Xpoint 라는 기술이 성공하게 된다면, 굉장히 의미있는 컴퓨터 구조의 변화가 예상된다.

만약에 그렇다면 지난 수년동안 PCM (phase change memory) 로 광(?) 약(?) 팔았던 사람들은 반성하라! ㅎㅎ (PCM으로 무지하게 논문 많이 나왔다. 정말로… ㅋㅋ )

신뢰 쌓기

6년전 처음 교수와 미팅하던 것과 지금을 비교하면 참 많이 변해 있습니다. 예전에는 뭔가 교수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데이터나 결과가 없으면 땀을 삐질삐질 흘렸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팅에서는 뚜렷한 결과가 없어도 지금 현재 제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 조금 더 편하게 말할 수 있고 조금은 동지애를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주는 바빴습니다. 토요일 정오 정도에 교수로 부터 전화연락을 받았고 (미국에서 정말 놀라운 일이죠..) 주말 내 교수와 연락하면서 결과를 업데이트 해드렸습니다. 특히 월요일과 화요일은 밤 늦게까지 함께 일하고, 화요일은 자정까지 같이 앉아서 결과를 고민하고, 저녁 10시와 11시 반,  두번에 걸친 다른 교수들과의 컨퍼런스콜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