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출장이다. 보통 주일은 피해서 출장 다녔는데, 이번엔 월요일부터 일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주일부터 출장이다. 이거 뭐 그렇다고 평일에 쉬게 해주는 것도 아니니 추가 근무(?)다.
샌프란 공항은 몇 달만에 왔더니 많이 변했다. 단골 가게도 없어지고……
예상치 못했던 재미난 일들이 많이 있기를 바래본다.
오랜만의 출장이다. 보통 주일은 피해서 출장 다녔는데, 이번엔 월요일부터 일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주일부터 출장이다. 이거 뭐 그렇다고 평일에 쉬게 해주는 것도 아니니 추가 근무(?)다.
샌프란 공항은 몇 달만에 왔더니 많이 변했다. 단골 가게도 없어지고……
예상치 못했던 재미난 일들이 많이 있기를 바래본다.
퇴근 후 텅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참 공허하다.
작은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은 참 빨리도 간다.
돌아보니 주위 사람들은 각자의 시간을 살고 있었고, 누구도, 시간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시간이 참 무겁다.
요즈음 사정상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자주 이용한다. 싸웨의 특징이라면, 좌석 지정이 아니라 탑승 순서 우선제라는거다.
정확히 24시간전에 체크인을 하거나, 조금 웃돈을 내면 A클라스그룹이라는 우선순위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당연히 뒤에 타는 사람은 먼저 탄 사람들 사이에 끼어 앉는(?) 눈치게임이 진행되는데, 앉아 있자니 일종의 선호도(?) 조사를 하게 됐다.
• 뚱뚱한 남자 둘 사이는 아무도 앉으려 하지 않는다.
• 상당히 이국적인 사람 옆에도 앉으려 하지 않는다
• 동양인 옆도 선호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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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거의 만석인데 내 옆은 비어 간다.
오늘 우리 팀원 한명이 회사에서 짤렸다. 팀에서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컴파일도 되지 않는 코드를 넘기고는 컴파일 못하는 사람이 이상하다는식의 정말 상식 밖의 행동을 하던 팀원이었지만, 이렇게 마무리가 되니 마음이 불편하다.
나름 매니저는 경고를 여러번 줬었고(사실 매니저는 1년 전부터 해고하려고 했었다) 지난 몇주간은 특별 관리 프로그램(?) 까지 갔었다. 말이 특별 관리지, 자진해서 다른 회사에 가도록 유예기간을 주는 거였다. 그럼에도 그 팀원은 회사에 남고 싶어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팀원은 관리 프로그램을 통과하지 못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다 보니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어야 하는게 회사원의 의무이다. 그러나 한 가정의 가장일 그 팀원의 개인사를 생각해보면 참 마음이 복잡해진다.
작은 사람을 픽업하는데, “오늘 친구 생일 파티에 가야해, 초대 받았어~” 라고 했다. 친구 이름이 뭐고 어디 사는지 물어봤더니 모른단다 ㅎㅎ.
내가 작은 사람 만할 때 였던 것 같다. 유치원을 다녀왔는데 아버지가 일찍 와 계셨다 (그 때 일이 없으셨나? ㅎㅎ). 나는 친구 집에 가고 싶다고 했고, 나름 친구가 사는 아파트 이름까지 알고 있었다. 아버지는 그런 내 말을 듣고 그 아파트까지 같이 가셨다. 아파트에 여러 다른 동이 있다는 사실에 멘붕에 빠졌던 것 같은데, 아버지께서는 여러 동의 경비실에 아이 이름까지 물아보시며 집을 찾아 주려고 애 쓰셨던 기억이 난다.
기억이 확실치 않지만 그렇게 여러 경비실에 가보시던 아버지 뒷 모습이 아련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요즘에 작은 사람을 보면서 부모님 생각이 자주 난다.
흠….. 그런데 친구 이름도 모르는 이 아이를 우짤꼬? 또 금방 잊고 행복해 하시다 잠에 빠지셨다.
작은 사람이 이주 뒤면 다른 지역으로 엄마와 함께 간다. 이런 저런 짐들을 보내다보니 식탁과 의자도 보내게 되서, 집에 의자가 필요해졌다.
오늘 아이케아에서 사온 의자를 조립하는데 작은 사람과 함께했다. 내가 혼자 조립하고 있으니 “아빠, 도와줄까?” 하면서 옆에 와서 앉아서는 볼트 조이는 것을 도와줬다.
아직은 작은 손이고, 아이케아 볼트 조이기가 어른이 하기에도 버거울 때가 있는데, 낑낑거려가며 열심히 조였다. 힘들다며 중간에 몇번이나 쉬어가면서 (팔을 다리에 꼬아가며 이러면 다시 힘이 난다는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ㅎㅎ) 도와줬다. 결국 두 의자 모두 절반의 볼트를 작은 사람이 조였다. 한 두군데 내가 더 조였지만 나머지는 손볼 필요없을 정도로 열심히 조인 것을 보면서 대견했다.
나름 작은 사람과 함께한 첫 작품이다.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데, 이제 떨어져 지낼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