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2016 – Things go w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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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일들이 잘 안되고, 뭔가에 홀린 듯이 실수를 연발하기도 한다.

이번 이사는 난이도 “상”이라서 미리 미리 준비하고 대비 했어야 한다.

그래서 여러 이사업체도 알아보고 이사갈 집들도 알아봤다. 물론 순조롭지 않았다. 외진 곳에서 후미진 곳(?)으로의 이사라 가격이 생각보다 비쌀 뿐더러, 자동차의 경우 라우트가 없다고 아예 해주질 않으려고 했다.

뭐 조금 비싸지만, 예전에 사용해본 적 있는 회사랑 연락이 됐고, 나는 누올리언즈의 이사를 도우러 갔다.

그곳에서의 마지막일지 모를 만찬을 즐기고, 작은 사람이 좋아하는 과일을 사서 차에 타는데……

그만, 발을 헛디디고 굴러버렸다.

발목에서 인대가 파열되는 느낌과 소리가 들렸는데, 느낌에 전치 3주 정도……

집에 왔다. 

나는 이메일을 받았고, 케이뒤는 fraud alert를 받았다.

캘리에서 구한 집에 테넌트가 나가지 않기로 해서, 나는 갈 곳이 없어졌다는 이메일이었고,

케이뒤는 어렵게 구해서 어플라이한 집이 알고보니 가짜 포스팅이었고, 입력한 크레딧 정보는 고스란히 유출되어서 여기저기서 사용되는 중이었다.

이사 2016 –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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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사에 이어서 올해도 이사를 한다. 이번엔 두개의 이사가 동시에 진행되는데, 첫번째는 누올리언즈 집에서 볼더로 그리고 산호세에서 작은 집으로의 이사들이다.
케이뒤가 볼더에 직장을 가지게 되어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이사지만, 처음가는 동네인데다, 이번엔 작은 사람 학교 까지 고려해야 하는지라 쉽지 않은 이사가 될 예정이다.

6월이면 어떻게든(?) 이사가 끝나 있겠지만, 그 동안에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난 밤 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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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를 하는데, 몸이 깃털처럼 가벼웠다.

심지어 뭔가 점프에서 새로운 깨달음이 있어 제대로 점프하면 림에 손에 닫기까지 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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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거의 한달 만에 농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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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는……. 림은 개뿔…………..
우이씨, 나의 꿈은 현실보다 무척이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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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램과 현실의 갭이 농구 뿐이겠는가……

나이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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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뒤가 콜로라도로 가게 됨에 따라 많은 변화가 생겼다. 어제 큰 마음 먹고 시작한 매니저와의 대화는, 의외로 너무 쉽게, 리모트에서 일하는 것을 해보기로 하는 것으로 끝났다.

갑작스럽게 여기 집 다운사이징의 정도가 커졌고 (콜로라도 집세가 생각보다 비싸다는 것도 이유다), 난 다시(!) 룸메이트를 구하기로 마음먹었다.

여기저기 알아보다, 동네 형2이 연결해준 한 친구와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여러가지로 조건들이 잘 맞았다. 여러통의 이메일이 오갔고, 마치 당장이라도 같이 살기로 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그친구가 자기는 24살이라고 나는 몇 살이냐길래, 자연스럽게~ 내 나이를 알려줬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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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이메일이 끊겼다!
이런…… 내 나이가 벌써 그런건가? 대굴욕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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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적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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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내다 보면, 실제로 그렇든 아니든, 뭔가 차별을 받는다고 느낄 때가 있다. 사람의 언어와 몸짓이라는게 다 이해 못해도 본능적으로 느끼는게 있는데, 슬프게도 꽤나 정확할 때가 많다.

사실 따지고 보면 동양인에 대한 백인 우월주의는 여러 곳에서 보고 듣고, 당하기도 하는 일이라 뭐 새로울 것도 없기도 하다.

지난 달에 케이뒤가 인터뷰 때문에 올랜도로 출장을 갔었고, 나는 작은 사람을 봐주는 역할을 했다. 일이 끝나고 다같이 디즈니랜드에 가기로 하고, 표를 알아봤다. 호텔에서 파는 표가 있길래 땡볕에서 줄서느니 여기서 비싸지 않으면 사자는 생각에 그 곳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젊은 백인 남자가 서 있었는데, 조금 대화를 하면서 그리 호의적인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상관없지 싶었고 계산을 하려고 카드를 줬더니 예상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 찍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왜 이리 비싸냐고 그랬더니, 굉장히 무시하는 말투로 원래 그런거라고 우기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온라인에서 디즈니에서 직접 파는 것보다 20-30프로 비싼 가격이었고 그 백인은 내용설명없이 싸인만 하면 되는데, 거기 가서 살꺼냐면서 결제를 종용했다.

옆에서 케이뒤가 싫은 내색을 강하게 해준 덕분에 미안하다고 말하고 취소해달라고 했다. 뭐 그 백인의 태도에 당혹 스러웠지만 케이뒤와 서로 잊어버리자며 그날을 줄기기로 했다 (다 적기 뭣해서 안적지만 꽤나 기분이 나빴었다. 그 백인의 여러 언행으로….)

그런데 오늘,

  
크레딧 카드에 그 값이 고스란히 청구된 것이다!

이거참…… 뭐 크레딧카드 회사에 연락하고 하면 해결 될 일이지만, 정말 어이가 없네.

케이뒤는 안 그래도 요즘 스포일된 백인 여학생 대하느라 백인여자에 대한 적대감이 스물 스물 올라온다는데, 우린 그러지 말아야지……. 에효.

이 아이의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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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람이 오늘 엄마에게 따졌다.

“다혜야, 그릇 치워~”

“엄마, 내가 밥 먹을 때, 엄마가 흘리면 내가 줍잖아?”

“응”

“근데, 왜 내가 먹은 그릇 엄마가 치우면 안돼?”

“응, 그건 엄마가 너 밥 먹여주다가 너가 흘린 걸 주우라고 한거니까, 니가 먹은 초코렛 접시도 니가 치워야지”

“응, 알았어”

비슷한 예로 작은 사람이 엄청 서럽게 울었던 일이 있었다.

“아빠 머리가 와서 내 다리에 부딪혔어~”

작은 사람에게 머리를 쎄게 맞고는 내가 아파했더니, 작은 사람이 서럽게 울었었다.

아이는 참 자기 중심적으로 세상을 본다 ㅎㅎ

헤어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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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발표 전에 머리를 자르려고 전화를 했더니, 지난 일년 반 정도 머리를 해주셨던 분이 그만뒀단다.

동부에서는 한분이 9년 가까이 머리를 잘라주셨었고, 그 전에도 웬만해서는 머리 자르는 곳을 잘 바꾸지 않는 나로서는 큰 사건이었다.

머리를 자른다는 것은 나에게 꽤나 강렬한 기억이라서, 생각해보니까 중학교 때부터 머리 잘라주셨던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어렵지 않게 떠오른다.

이번에 그만두신 분도, 처음에 머리 자르는 동안 온 몸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분에게 머리를 자르게 될 때).

결국에, 난 변화를 많이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