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역시 잿밥에 관심이 더 많은 걸까요? 손목 밴드와 물병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멋있어 보이길 원하는 케이뒤는 운동선수 같다며 항상 하고 다니랍니다. (졸리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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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y Days of Water -Day 1
Forty Days of Water
이사를 하면서 책들이 많이 섞이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아내의 책 중에 하나를 읽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식수가 얼마나 시급한 문제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지금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 한 챕터였습니다.
Blood:Water mission이라는 단체가 머리속에 남아서 들어가 봤더니 Forty Days of Water라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더군요. 고민할 시간도 없고 해서 질러 버렸습니다. (“어머 이건 꼭 질러야 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짬짬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동참하셔서 같이 지르실 분들은 꼭 리플! 달아주세요~
이사
지난 월요일 이사를 했습니다.
이번 이사는 준비부터 작은 문제들이 많이 생긴데다, 무척이나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세어보니 대학가면서 부터 총 11번째 이사. 적지 않은 수의 이사를 하다 보니 이제 슬슬 지겨운 모양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작은 사람” 과 함께 하는 이사라서 짐도 많이 늘어난데다 맨파워도 많이 줄어들어서 이사를 마치고 보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딱 일주일 만에 정상적인 생활이 시작되는 걸 보니, 싱글 때와는 달리 이사가 큰 일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사짐을 싸는 동안 “작은 사람”을 돌봐주시고, 식사까지 챙겨주신 이웃의 따뜻함 덕분에, 이삿짐을 함께 날라준 후배, 그리고 이틀동안 제일 일 많이 한 친구 녀석 덕분에 덜 힘들었고, 많이 감사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나도 그림을!
Nomad Brush + iPad from Don Lee on Vimeo.
아……
오랜만의 “어머, 저건 꼭 사야해!” 인데요? ㅋㅋㅋ
그동안 캔버스랑 소원했었는데, 이렇게라도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하미드의 귀환
연구실에 10년이 넘은 학생, 하미드- 아무도 언제 왔는지 모르는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작년에 그의 고국인 Egypt로 다니러 갔다가 visa 문제가 생겨서 몇 달간 못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최근에 폭동이 일어나면서 영영 못 돌아오는 것 아닌가 걱정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돌아왔습니다. 미국 대사관이 문 닫기 하루 전날 겨우 비자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참 다행입니다.
연구실에 있는 다른 학생들은 다시 이어폰과 헤드셋을 항시 착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연구실 전화기를 독점합니다. 간혹 하미드 아내가 와서 그러구요.) 그리고 제 뒤 옆에서는 시간마다 절하러 오는 우리학교 모든 이슬람 신자들 때문에 불편하기 그지 없습니다. (우리학교 이슬람 종교 지도자인가 봅니다.)
가끔 좋은 일도 (마음이 온전히) 함께하지 못하는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연구원 – 백조의 발길질
요 몇 주간 구체화시킨 아이디어가 2009년에 이미 논문으로 발표된 것을 보고 OTL(좌절)해서 표류중에 있습니다.
돌아보면 제가 아직도 학교에 남아서 공부를 하는 것은 그렇게 능동적인 선택만은 아니었습니다. 막상 회사에 나가려고 하니 아직도(!) 열심히 못 해 본 공부가 아쉽기도 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보아하니 직업으로 좋아보이기도 하고, 멋져 보이기도 하고 그 뿐만 아니라 뭔가 진리를 알아갈 것 같은 우아함까지 있었습니다. 그래서 덥석 진학했죠. 2번이나 연속으로……
그런데 막상 그 길에 10년 가까이 몸을 담고 보니, 전쟁터가 따로 없습니다. 조금 괜찮은 아이디어다 싶으면 벌써 논문들이 다 나와 있고, 새로운 키워드가 뜬 다 싶으면, 사탕에 개미 모이 듯 논문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게 자세히 보면 다단계, 피라미드 네트워크 판매랑 다를 바 없어서, 두목들은 엄청난 명예 혹은 수많은 citation들을 득템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밑의 평민들은 두목들이 얻을 아이템을 만들어가며 열심히 고생해야 합니다.
정말 과장, 거짓말, 혹은 사기가 아닌 논문을 쓰려고 든다면 (일단 논문이 목적이 되는 것도 타락한 거죠……) 수많은 관련 논문들을 정말 열심히 읽고 자신의 아이디어의 맥락과 위치를 정확하게 잡은 다음에, 아무도 태클걸지 않을 정도의 첨단이면서도 보편화 된 (혹은 될) 방법론을 써서 결과물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무언가 의미있는 것이여야 하죠.
제가 상상했던 나무아래서 사과 한 입 베어물면서 논문을 쓰~윽 넘기며 여유롭게 음악과 함께 고상한 지식을 파는 생활과는 정말 다른 모습니다. 마치 백조가 그 우아함 뒤로 발에 땀나게 물 속에서 발길질 하듯이, 연구원은 다른 연구와 자신의 연구를 균형있게 볼 수 있도록 열심히 읽고, 실험하고 또 논리를 갈고 닦아야 합니다.
돌아보면 저는 일생일대의 낚시질에 걸린 셈입니다. ㅋㅋ
적응 중인 새생활 계획표
기본적으로 새벽에 제가 학교를 가고, 아내는 조금 늦은 아침에 학교를 가는 생활입니다. 오후에 먼저 와서 아이를 보고, 아내는 저녁시간 쯤에 합류하는 식이죠.
시간으로 계산해 봤더니, 학교에서 7시간, 혼자 아이보기 3시간, 아내와 함께 아이보기 3시간, 그리고 8시간의 수면시간, 1시간의 이동시간, 2시간의 아침 식사, 준비 및 신앙생활 시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성경공부 프린트물을 만들거나 찬양을 준비해야 하는 날이면, 2~3시간씩 다른 곳에서의 시간을 빌려와야 합니다. 계속해서 학교시간을 빼먹고 있습니다. 요건 잘 티가 안 나거든요…… 다만 졸업이 계속해서 멀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아내와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4시간만 자고 20시간을 active하게 활동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