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ep0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오랜 학생으로서의 생활을 뒤로하고 직장인(크게 의미는 없는 것 같지만 주위분들과 부모님은 위미를 두시는 것 같다)의 삶이 시작 되었다.

일단 변화를 적자면

1) 규칙적인 생활 패턴

아무리 미국이라지만 오리지널 미국회사든 본사가 한국에 있든 코어 아워가 있는 것 같다. 우리팀은 상당히 본인이 알아서 하는 분위기만 그래도 8-4나 9-5 혹은 10-6 하는 것 같다. 물론 점심시간이 추가되니까 8-5정도

2) 잡 시큐리티

컴퓨터 회사다 보니 실적에 영향을 받는다. 나는 연구개발팀이라 간접적 영향권이지만, 바로 복도 건너팀 전원이 지난 주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 비지니스 한 부분 철수하기로 결정하면 연구팀도 당연히 없어지는거다. 나름 살벌하다. 그렇지만 not the end of the world! 새 직장을 찾으면 된다. 늘 삶이 그러하듯이…. 새 지도교수를 찾는 것과 달리 졸업이 늦어지는 정도는 아니다.

3) 6개월

매니저가 첫날 그랬다. 6개월안에 모든걸 보여줘야 한다. 그게 결국 나의 능력이란 얘기다. 그래서 첫 6개월은 아주 치영할 듯 하다

직업에 대한 고민, 배우자에 대한 고민, 불행해서 고민

우연히 아래 글을 읽고 마음에 와닿아서 옮겨 적는다. 읽고도 못 느끼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

——-

꿈의 직장을 찾는이에게 준 마이크 로우의 조언
풍딩이의 자동차 이야기 / by 풍딩이 / 6 days ago
페이스북에서 본 링크 공유합니다.

http://news.distractify.com/people/mike-rowe-crushes-a-mans-hopes-for-finding-a-dream-job-and-i-agree-with-him-100/?v=1
영어로 읽기 귀찮으신 분들도 계실테니 간단하게 번역을 해보았습니다.
시간과 공을 들인 번역도 아니어서 원문과 비교하시면 오역된 부분이 있을수 있으니 영어가 되시는 분들은 원문을 보시는게 훨씬 낫구요…
—-원문 발번역—–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마이크 로우(Mike Rowe)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인기 프로그램인 Dirty Jobs 의 진행자로 유명합니다. 당연히 그는 인생의 지름길을 찾는 사람들로부터 수많은 팬메일을 받고 있지요. 팬 한명이 어떻게 하면 꿈의 일자리 (dream job) 를 찾을수 있을지 물어본 메일에 대한 마이크의 답변은 어땠을까요? 그의 긴 답장을 함께 봅시다.

—–팬메일—–
헤이 마이크,
저는 지난 한해동안 제가 맞는 직업이 무엇일까 찾아보았지만 아직까지 제가 무얼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늘 뭔가 직접 해결하는 성격이며 수완도 좋아요. 저는 절대 사무직에 맞는 사람은 아닙니다. 저는 변화무쌍하고 신나며 모험 가득한 삶을 살면서도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게 필요합니다. 저는 건설업계쪽에서 젊은시절을 보냈고 첫 일은 복원 프로젝트였습니다. 전 모든 야외활동을 좋아하고 음악을 연주하는 것으로 부수입을 올리고 있기도 합니다. 전 가능한 모든것을 시도해보기 좋아하지만 쉽게 싫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는 언제나 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으면서도 가족과 여행을 위한 시간을 낼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습니다. 직업세계에 대해 가장 잘 알고있는 분이 바로 당신이라고 생각하기에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커 홀

 

—그리고 마이크 로우 씨의 탁월한 답변입니다.—

파커씨 안녕하세요?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용접을 배워서 노스 다코타주로 가시는겁니다. 그곳에서는 기회도 엄청나게 많고 직접 뭔가를 해내는 것을 즐기는 수완가라면 충분히 자격이 될겁니다.
그런데 포스팅하신 글을 다시 읽어보니 원하는 일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자격이나 조건같은 것 때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어제 제가 아는 여자분과 가벼운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분의 이름을 클레어라고 칩시다. 클레어는 얼마전 42세가 되었습니다. 귀엽고 똑똑하며 성공한 여성이죠. 그런데 아직 배우자를 찾지 못해서 그게 불만이지요. 저는 저녁 내내 그녀가 그간 배우자를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난관을 거쳤는지 들어주었습니다. 좋은 남자들은 이미 결혼을 했다는 둥, 그리고 그녀의 친구들은 소울메이트를 만났는데 자신은 그렇제 못해서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둥…

“이보라구요. 난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고 또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고 있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잘 안되는거죠?”
“그럼 저기 바 맨끝쪽에 앉아있는 저 남자는 어때요? 아까부터 당신을 눈여겨 보고 있던데..”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
“정말요? 그걸 어떻게 알아요?”
“그냥 알아요.”
“인터넷 데이트 사이트도 시도해봤어요?”
“장난하세요? 전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과는 절대 데이트할 일 없다구요.”
“그래요. 그럼 주변을 좀 바꿔보는건 어때요? 당신 회사는 여기저기 지사가 많으니까 다른 도시에 살아보는 건 어떨지..”
“네? 샌프란시스코를 떠나서요? 절대 안돼죠.”
“그렇다면 샌프란시스코 내에서 다른 동네쪽을 뚫어보는건 어때요? 그러니까 여기 저기 어울려보는거에요. 다른 곳에도 가보고 안 가본 박물관이나 새로운 식당이나 극장이나…”
그러자 클레어는 저를 이상한 사람 보듯이 하며
“도대체 제가 왜 그래야하죠?” 라고 되묻더군요.

요점은 이거에요, 파커씨.
클레어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게 아니라는거죠. 그녀는 자기에게 꼭 맞는 그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거에요. 그러니까 소울메이트, 그것도 자기 동네에 살고 있는 소울메이트를 말이죠. 그녀는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그런 사람을 만들어놓고 그 이상형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다가 이제는 지쳐버린 거죠.
클레어는 갑자기 폭력적으로 돌변할 수 있는 사람이라 이 말을 입밖으로 내놓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이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녀는 자기가 만든 기준이 스스로를 계속 그 상태에 있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으면서도 외롭다고 불평하고 있는거에요. 그녀는 자기 자신과 자기가 원하는 것 사이에 장벽을 쌓아놓고 있는 거죠. 조건과 바라는 것으로 세워진 장벽 말입니다.
당신도 이런 장벽을 쌓아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본인이 직접 한 이야기를 되돌아보죠. 당신은 일자리가 아니라 자신에게 꼭 맞는 일자리를 원하고 있어요. 신나고 모험 가득하면서도 안정성을 희생하고 싶지는 않구요. 변화무쌍하며 여행의 자유가 있으면서도 수입은 안정적이어야 하구요. 그리고 쉽게 싫증을 느낀다고 이야기하는데 마치 싫증이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듯 하군요. 그런데 그게 그렇지 않아요. 싫증은 선택입니다. 게으름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야외활동을 좋아한다는 것은 사무직을 ‘절대로‘ 하지 않겠는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가족을 이루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가족을 돌볼 수 있는 일을 이야기하는 것도 그렇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제나’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 이야기했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제 조언을 무시하기로 결정하실 수도 있고 그런다해도 제가 뭐라 하지는 않을겁니다. 특히 42세 노처녀와 비교당하기까지 했으니 말이죠.
그래도 제 생각을 물어보셨으니…..
자신에게 ‘꼭 맞는’ 일을 찾는건 이제 그만하시고 일자리를 찾아보세요. 아무 일자리나 말이죠. 구인광고에 나와있는 건 다 뒤져보세요. 그리고 취업을 하면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세요. 자잘한 일은 자원해서 하시구요. 그 직장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되세요. 그만두는건 언제라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어떤 일을 하고 있든 지금보다는 나을테니까요.
존재하지도 않는 일자리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마세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행복에 대한 걱정은 이제 그만하시구요.
행복은 일자리에서 오는게 아닙니다. 행복은 자신이 어디에 진정한 가치를 두었는지를 알고 있는가, 그리고 지속적으로 그 믿음에 부합하도록 살고 있는가에서 오는 겁니다.
요즘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에 대한 주도권을 스스로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 말을 믿으세요. 그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겁니다. 수백번을 경험하고 나서야 완전히 각인된 것이지만 Dirty Jobs을 진행하면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 그거였어요. 무엇을 하든, 누구와 함께하든, 당신 주변의 세상에 대해 어떻게 느끼든 그것은 온전히 당신 몫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마이크
P.S. 노스 다코타주의 용접일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이야기한겁니다. 일하는대로 벌 수 있어요.

P.P.S. 이걸 클레어에게도 보여줄까요?

못난 아빠

어제는 작은 사람에게 방학이 끝나고 다시 등교하는 날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할아버지, 할머니 덕분(?)에 온갖 호사(지 마음대로 하시기)를 누리다, 이제 아빠와 함께 바삐 아침에 준비하며 학교에가는 날이었습니다.

작은 사람이 머리를 다시 묶으라고 몇번이나 울면서 짜증을 부리네요….. (에효…. 이것이 호사의 증거…)

결국 작은 사람 아침 꽃 단장에만 장장 40분이 걸렸습니다. 머리는 일본 무사처럼 완벽하게 해야 하고, 옷과 양말은 깔맞춤이거나 올 핑크여야 합니다.

결국 저는 아침부터 땀범벅에 “한번만 더 양말 바꾸라고 해~” 라며 으름짱을 놓으며 겨우 작은 사람을 등교시킬 수 있었습니다.

……

저녁에 케이뒤로 부터 받은 문자……

“다혜가 아빠가 너무 더워서”

“자기한테 화냈대”

컥…….

작은 사람 눈에는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지 머리를 몇 번이나 다시 하느라, 양말이며 옷이면 바꾸라는 탓에 땀이 난 건데……

투정만 부리는 버릇을 고치려고 으름장을 놓은건데…….

결국에 이유가 어떻든 저한테서 나왔던 짜증이 작은 사람한테는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항상 아이 앞에서는 조심해야 겠다고 반성하는 하루였습니다.

 

부모님과 시간을 함께하며……(1)

원래는 저와 아내 모두 직장을 다니면서 이사를 한다는 것 때문에, 타주로…, 부모님이 한국에서 두달정도 방문하시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는 바람에, 원래의 취지와는 좀 다르게 부모님께서 지내시다 가시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졸업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아들을 바라보면서 걱정만 하시다 가는……)

부모님과 또 이렇게 함께 지내다 보니, 여러가지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생각의 타래 중 하나는, 부모님이 원하는 자식으로서의 저의 모습과 제가 되고 싶은 자식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제 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나는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합니다.

이런 저런 생각 끝에 읽은 글 하나가 인상 깊어서 오늘은 일단 그 글을 옮겨 적는 걸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아래글은 한 독일인이 적은 글입니다.

——

서양인으로 한국에 살면서 받았던 가장 어려운 질문 중의 하나는 아마도 ‘한국과 고국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2년 반 전에 한국에 온 뒤부터 여러가지 다른 답변을 해왔지만 대개는 표면적인 차이들이었다.

—중략—–

서양의 전형적인 ‘부모-자식 관계’가 무엇인지 말하긴 어렵지만, 간단히 필자의 가족을 예로 들어 시작하는 것이 가장 쉬울 것 같다. 어렸을 적을 뒤돌아보면, 우리 부모님은 나를 사랑과 존중으로 키우셨다. 사랑이라는 것은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내가 필요로 할 때 항상 정서적으로 나를 뒷받침해 주실 수 있었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진실된 관심과 지원으로, 나 역시 부모님을 더욱 사랑하도록 만들었다는 말이다.

존중이라는 말은 어렸을 적부터 두분이 나에게 주셨던, 나 역시 책임을 져야하는 한 사람이라는 느낌이다. 아이였을 때에도 부모님은 나에게 아기 대하듯 얘기하지 않았고 수긍이 가는 논리적 설명 없이 그저 따라야 하는 명령을 하신 적이 없었다. 대신 두분은 나에게 의견을 잘 정리해서 조용하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전하도록 바라셨다. 그래서 나는 무엇이든지 우리가 같이 결정을 내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한 번도 부모님에게 체벌을 받아본 적이 없다. 방임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놀랍게도 나와 형 모두 한 번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었다. 아마도 아버지에 대한 진정한 존경심과, 만든 사람에겐 적용되지 않는 규칙이 아니라 아버지의 선례를 따르며 옳고 그름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체벌 없이 자란 탓에 부모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랄 수 있었다.

오히려 나는 얼마나 바보스러운 짓을 했든 혹은 나쁜 짓을 했든 내가 한 모든 것을 부모님께 다 말씀드렸다. 그래서 내게 문제가 생겼을 때는 언제나 부모님께 충고와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심각한 문제가 생기거나 여러가지로 기분이 정말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도움을 청하는 곳은 바로 부모님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공생에 대해 전직 판사셨던 아버지께 배운 가장 소중한 가르침은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공정해야 하며 각자의 자유와 그 제한선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직도 한 사람이 해도 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어린 나에게 어떻게 설명해주셨는지 기억이 난다. 딱 이 한 문장이었다.

“한 사람의 자유는 그것이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할 때 끝난다”.

—-중략 —–

내 경험을 한국의 많은 부모-자식 관계에 비교해 보면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한국에서 부모와 자식은 보통 동등한 존재로 여겨지지 않으며 윗사람과 아랫사람으로 엄격하게 나뉜다. 부모는 보통 서로 의견을 나누며 열린 대화를 하기보다는 자식에게 복종을 요구한다. 그런 권한을 갖는 이유는 종종 나이가 많다는 것이며, 아이들의 경제적 의존은 힘의 원천이 된다. (나이가 많으면 당연히 아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은 논리적으로 봤을 때 의문스러운 것이기는 하다.)

아이들은 또한 부모에게 순종해야 한다고 배운다. 잘 따르면 상을 주는 대신, 부모들은 종종 아이들을 순종시키기 위해 체벌을 한다. 내가 아주 많이 본 독특한 체벌 중 하나는 감정 체벌인데, 아이들에게 과도한 죄책감을 유발하는 것이다.

—중략—–

또한, 부모들은 자신들 세대와 아이들 세대 간의 삶의 차이를 비밀로 하지 않으며, 대신 아이들을 학교나 대학 등에 넣기 위해 얼마나 희생했는지 등을 상세히 얘기하여 아이들에게 빚졌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다시 논리적으로 보면, 아이를 갖는 것은 부모의 선택이지 아이들의 선택이 아니었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에게 책임과 의무가 있지만, 아이들은 그런 일들을 부모에게 보답해야 하는 빚을 지고 태어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아이들의 재정적 의존은 부모에게 힘을 주는 또 다른 원천이다. 잘 발달되지 않은 한국의 학비 대출 시스템으로 아이들은 부모의 재정적 지원 대신 자유를 반납하며 대학 생활을 하게 된다. 또한 비싼 보증금의 렌트 시스템과 아이들에게 부모 없이 쓸 수 있는 저축 예금이 거의 없다는 사실은 고정적인 수입이 생길 때까지 독립해 나가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당연히 많은 한국인들은 돈을 충분히 벌게 되는 즉시 이사를 나간다.)

비슷한 맥락에서, 비교적 작아서 모두가 서로를 아는 딱 한 도시에 거의 모든 명문 학교와 직업이 다 몰려 있는 것은 아이들이 부모의 지배에서 ‘탈출’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한다.

다른 예들이 많이 있지만, 그 많은 예를 다 쓴다고 이 글이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대신 나의 개인적인 결론은 부모가 자녀를 그런 식으로 대한 결과로, 그들 사이는 영영 거리가 있게 되며, 개인적이지 못하고, 깊다기 보다 조금은 차갑게 남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도 그것이 부모의 뜻에 일치하지 않으면 숨겨버리든지, 거짓말로 덮어버리든지, 혹은 진실로 원하는 것도 아닌 일을 위해 원하는 것을 포기하는 법만을 배우게 될 것이다. 당연히 그 아이들은 자라나서 결국 어른이 되고 한국의 미래가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라난 방법은 훗날 그들이 배우자를 대하고, 친구, 직장 동료와 상사를 대하는 자세와, 새롭고 독창적이지만 입증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내는데에 대한 생각을 바꾼다- 다시 말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가 긍정적인 것인지 혹은 부정적인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몫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그렇게 대하는 것이 정말 순수한 사랑인지, 아니면 구속인지 하는 문제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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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보면 별 것 아닐 것을……

나중에 돌아보면 지금 힘든 것도 별 것 아닐 건데, 하루 하루가 초조하고 실험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갑니다.

“나쁜 사람~, 나쁜 사람~” 을 되뇌며, 누구를 탓해보기도 하지만, 다시 돌아보면 결국 내가 못나서 지금 이 모양인 것입니다.

허리통증이 낫지않고 계속되고, 운동을 못해서 기분은 계속 우울합니다. 언제 햇살이 날까요?

아참… 구글 리더가 문을 닫는다는데, 뭘로 대체해야 할지….. 아시는 분?

Porsche 918 Spyder를 묵상하며……

Porsche? …. 포르쉐? 포르쉐라니…… 헐……..

아마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이런 생각을 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

뭐 단어들이 뭔가 불편하게 해드린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ㅋㅋ

네, 사진에 나와 있는 차에 대해서 조금 생각해 본 내용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뭐 이 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굳이 적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적기 귀찮아서요…. 일일이 spec들을 다 찾아보기도 그렇고… 논문도 아닌데…

흠….. 대충 이 차가 가지는 의미는……

700 마력이 넘는 출력에 뉘버그링 써킷 기록 7분 이하, 뭐 보기에도 끝내주구요……

그런데 연비가 70mpg 가 넘는다는 점…….

엥? 70mpg?

네 맞습니다.

“돈이 넘치는 사람의 기름값까지 걱정하는 이해할 수 없는 마인드를 충족시켜주는

소수의 1%를 만족시키려는 엽기적인 마케팅…….”

.

.

.

은 아니구요.

“레이스 기반의 엔진을 다듬고, 이미 레이스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고수준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상용화 시키기 위한 최고의 프로젝트”

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이 차의 엔진 구성은 500+ 마력의 엔진과 100+ 마력의 두개의 모터. 즉 하이브리드입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 무거운 배터리 무게 때문에 고성능의 자동차를 만들기에 어려운 점이 있는데요. 이 차의 경우 경량화한 컴팩트한 배터리 셀로 인해서 추가되는 무게를 최소화 하였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늘어나는 무게는 다른 부품들의 현격한 경량화로 고성능을 이루어 냈습니다.

사실 연비가 70mpg 가 넘는다고 해도, 이것이 몇백마일씩 유지할 수 있는 연비가 아니라 제한된 거리만 달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연비가 높다고 말하는데는 어폐가 있습니다. 단지 어떤 구간에서 전기로만 달릴 경우에  그 정도에 달하는 연비의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얘기죠.

이 차의 더 큰 의미는, 실험적으로나 아니면 정말 말도 안되는 거금을 들인 레이스 머신에서나 사용하던 기술들을 상용화에 가깝게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대충 만들어서 돌아가는 허접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아니라 뉘버그링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고성능의 하이브리드 (고성능은 기술의 완성도를 대변하죠. 자동차 업계에서는… 뭐 좀 심하게 단순화시킨 말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918명의 고객에게 인도하는 소량이지만, 상용 자동차란 것입니다. 상용 자동차란 내구성이 뒷받침 된다는 얘기죠. 늘 하는 이야기 이지만, 혼다 2.x 엔진의 출력은 200마력 이하의 별 것 안되어 보이는 출력입니다. F1 2.4L 750+ 마력에 비하면요. 그렇지만, F1 엔진의 만 마일도 안되는 수명과 혼다 어코드의 20만 마일의 내구성은 성능과 내구성의 trade-off 관게 등을 설명해주죠. 다시 말해서 918 스파이더는 거의 레이스 머신의 내구성에 일반 상용차의 내구성을 이룬 소위 말해서 독보적인 pareto optimal 내지는 능력자인 셈이죠.

뭐 대충 이정도가 백그라운드이구요.

제가 정말 인상 깊었던 것은 이 차의 마케팅 내지는 펀드 레이징, 그리고 고객층 내지는 매니아들이었습니다.

이 차 한대(!)의 가격은….. 놀라지 마시구요…..

대충 one million dollar. $850,000 부터 시작하구요. 옵션에 뭐 이것 저것 붙으면 그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화로 약 10억에 가까운 돈이죠…… 흠…. 놀라지 마시라니까요…. 저도 다시 가격을 확인해보게 되네요. 적다 보니 그 가격이 참 놀라워서……

계산기를 두드려 보면, 918 대 한정 생산하니, 대충 계산해서 회사가 모으게 될(?) 돈은 대충 1B 달러 정도 되네요. 차량 한대의 가격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서 하나의 프로젝트비로 생각하면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이런 펀드를 단지(?) 900 명 남짓한 사람들로부터 모을 수 있다는 것이 참 대단합니다.

Porsche라는 회사는 리서치 회사가 아닙니다. 철저하게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 아니 업계를 리드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기술력이 필요하고, 여기에는 많은 리서치 펀드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번 918 같이 멋진 자동차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고객에게서 받아내는(?) 환경과 능력이 너무 너무 부럽고 대단해 보입니다.

물론 Porsche는 실제로 918 차량 한대를 생산해내기 위해서 들이는 돈이 $850,000 보다 훨씬 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예전에 959라는 모델의 경우 가격의 2배(아마 맞을 거예요)에 해당하는 생산비가 들었고, 한 대를 팔 때마다 그 만큼 회사로서는 손실이었던 경우가 있었죠. 이번에는 어떨 지 모르겠지만, 그런 손실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남들이 가지지 못했던 기술력을 가지게 됩니다. 959의 경우, 그 당시에 없었던 고성능 4륜 구동의 기술, 전자적 토크, 동력 전달 기술, 그리고 서스펜션 자동 높낮이 및 강도 조절 등의 기술을 완성하게 되죠. 후에 이런 기술들은 모든 포르쉐 차량에 도입되게 됩니다.

결론은 그런 고객들의 펀드마저도 없다면, 포르쉐는 이런 프로젝트를 계획할 수도, 기술들을 축적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한 대의 차를 사기 위해 밀리언에 가까운 돈을 쓰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일지 별로 궁금하지 않습니다. 뭐 석유재벌에 재벌 몇세에 IT 붐에 돈방석에 앉은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겠죠. 이런 비용이 사치이든지 아니면 남에게 보이고 싶어하는 욕구 때문이든지 뭐 그리 궁금하지 않습니다. 어찌하든 이런 돈들이 앞으로의 자동차 기술들을 진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거라는 점이 제게는 더 중요합니다.

컴퓨터 아키텍처 관련 리서치 펀드가 점점 말라가는 것 같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죠. 인텔 같은 회사가 거의 모노폴리이고, (중간 생략하고….) 아무튼 리서치로 유입되는 돈은 줄어들었죠…..

어떻게 하면 컴퓨터 쪽에서도 이런 멋진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디 10GHz 로 작동하고 배터리만으로도 동작하는 수퍼 imac 같은 컴퓨터를 1million에 사실 918 분 안 계실까요?

5월 즈음해서……

문득 블로그에 오랫만에 업데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몇개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3개월 조금 넘게 다녔던 직장은, 학위를 미루면서까지 다닐만한 이유도 그리고 작은 사람에게 시간을 쓰지 못하면서까지 다녀야 할 이유도 없겠다는 생각에, 그만두었습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졸업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여러가지 생각들이 정리가 되지 않아서 외부와는 거의 소통이 없는채로 지낸 것 같습니다.

일단 당분간은 해오던 공부의 매듭을 짓는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급한 일부터 마무리하고 나면 요즈음 드는 많은 복잡한 생각들이 하나씩 정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