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바이크 투어

학회로 와서 주일에 시간이 남아서 바이크 투어를 다녀왔다.

 
바이트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바이크 샵. 코스도 다양했다.

바이크를 고르고 간단히 세팅을 마치고 나면 올드타운 근처 강가를 따라 투어를 시작한다.

 날씨가 좋다. 

  
 전시중인 잠수함. 붉은 10월인지 다른 영화인지 실제로 영화를 찍었던 잠수함이고 지금은 전시용으로 쓰인단다.

  포틀랜드는 푸드트럭이 유명하대서 한번 들려보시고, 

  며칠동안 밥이 그리웠었는데 반가운 스팸 무수비! (물론 핫도그 먹고 또 먹은거다 🙂 b. )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한창이다. 이 동네의 히피 문화와 더불어 이런(?)문화까지 제대로 느꼈다.

  그리고 멀리서 아쉬운대로 우리동네 농구팀 결승 게임 응원해주었던, 나름 괜찮았던 포트랜두에서의 하루. 

단절된 기억들

포트랜드에 학회를 다녀왔다. 원래 학회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기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같이 열리는 학회와 비슷한 시기에 열린 학회 덕에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십수년만에 동기도 만나고, 석사과정 때 연구실 형도 십이년 만에 보는 일들이 있었다.

서울을 떠나서 서부로, 그리고 동부로, 또다시 서부로 옮겨다니는 동안 나의 삶과 기억들이 많이 단절 되어 있었던 듯 하다. 

특히 석사과정에서는 좋았던 기억도 있지만 힘들었던 기억이 강해서 무의식 중에 잊으려 애썼던 것 같기도 하다.

같이 석사과정을 했던 친구가 최근에 잡 인터뷰로 우리 동네을 방문했어던 것을 시작으로 이번 학회까지……. 내 기억들은 정말 열심히도 일상과 기억에서 나를 들쑤셔 놓았다.

수없이 많는 어릴적 기억들과 십여년 전 기억까지 너무 많이 떠올라 힘들었다. 꿈에선 정말 오래전 친구들이 등장하시고……

그 단절 된 기억들, 공간들 속의 나는 일관된 사람이었을까?

아마 아니었던 것 같다. 이렇게 기억들을 잇는 일이 힘든 걸 보면……

그래도 지나고 보면 좋았던 기억들이 더 생각나는 듯 하다. 그래서 추억은 아름다운건지도.

애플와치

 
지난 달 중순에 예상보다 빨리 와치 배달을 받았다. 

  지금까지 봐온 애플 프로덕트 포장 중에 가장 과한 느낌이다. 먼 와치 하나에 성인 남자 팔뚝만한 포장이라니….. 거기다 무겁기 까지. 거의 노트북 무게다.

  그래도 시계는 예쁘다….. ㅋㅋ

38mm 케이스로 했는데 잘한 것 같다.

일단 제일 기대했던 것 애플 페이. 뭐 아이폰 6에 있는 기능이라 새로울 건 없지만 그래도 손목에 찬 애플페이는 뭔가 더 간편하다. 

  장보고 나서 제일 요긴하게 쓰는데, 계산대에서 지갑 꺼내거나 전화기 꺼내는 일없이 한번에 계산하는게 깔끔하다.

음 뭔가 

 중학생 때 보던 이런 웨어러블 컴퓨팅 에라에 직접 들어선 것 같은 기분이다.

정말 이럴 땐 뭔 뻘짓들인가 싶었는데, 그 분들이 옳았다. 진짜 이런 시대가 올 줄이야. 단지 그 분들이 아이디어를 내 놓을 때 충분히 작고 컴퓨팅 파워가 충분한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웨어러블 컴퓨팅에 일조한다는, 와치도 지른거다.

배터리가 어떻냐고?

사용시간 짧은 것 맞다. 매일 충전해야 한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선 늘 벗어놓는 나로선 아~~~~~무 문제 없다.

뭐 특별한 거 할 수 있냐고? 그런거 없다.

와치에서 타이핑은 어떻게 하냐고? 그런거 없다.

키트 일루와 되냐고? 흠 그건 열라 비싼 차 사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뭐냐고? 

사실 별거 없다. 굳이 내게 큰 걸 말하자면, 중간 중간에 일어서라고 알려준다. 무심코 몇시간씩 앉아서 일하는 나같은 직종의 사람에겐 큰 기능이다. 단순히 시간 마다 알려주는게 아니라 내 손목에 있으니 내 몸이 어떤 상태로 있는디 센싱 가능하고 계속 앉아 있으면 일어나라고 알려주는거다.

흠… 계속 서 있어서도, 안 움직이고, 그렇게 얼려줄지도 모르겠다. 뭐 헌병대나 영국 왕실 병사 정도가 경험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닐까?

아무튼 아직은. 별 거 없다. 단지 애플페이가 제대로 시장을 장악하지 않을까 싶고, 그 뒤에 핼쓰 관련 시장이 무르익지 않을까 싶다.

아참! 빼먹을 뻔 했는데 siri 아가씨가 제 기능을 수행한다. 타이핑이 잘 안되니 더욱 그 기능에 감사하게 되는데. 한글로 온 메세지는 한국말 인식이라는 센스까지! 영어에 비해서 인식률이 훨씬 높다. 

절대! 내 영어가 딸려서 그런거 아니다. ㅋㅋㅋㅋ

원래 영어가 인식이 어렵다고 한다. 한국어처럼 음절로 끊어지는데 훨씬 인식이 쉽다.

 뭐 이제 한달이 되어 가는데,  다른 시계들은 서랍에서 잠 잔다. 
간단 리뷰 끄읕

이사 2015

다시 이사를 했다. 지난 십여년동안 열번이 넘는 이사을 한 것 같다. 특히 버지니아로 이사하고 나서는 더이상 이사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그 후로도 벌써 두번째다. 

덕분에 작은 사람은 벌써 세 주의 데이케어를 다니셨다. 이번 여름 부터 다시 다른 주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니 어린 나이에 네 주의 학교를 다니게 되는 나름 화려한(?) 경력의 사람이 된다…… 이럴 때마다 참 미안해진다. 부모가 정착을 못하니 제대로 말은 못해도 작은 사람이 무지 스트레스 받는 것 같다.

 
짐들을 박스에 넣고 보니 겨우 지나다닐 정도다. 이사 전날 마지막 짐들을 넣고 잠자리에 들 때는 정말 온 몸이 아팠다.

 이사가는게 뭔지도 잘 모르면서 새 집에 이사간다고 좋아하는 작은 사람. 잘 보이진 않지만 자기 인형들을 넣은 가방을 맸다. 그리고 최근에 득템한 컴퓨터까지.

  짐들을 다 빼고 나니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들어 사진을 찍어둔다. 그래도 남는 건 좋은 기억이라고 이 공간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 본다.

이번에 이사하면서 또! 무지하게 많은 짐들을 버리고 도네이트하고 했다. 늘 살림을 늘리지 않으려고 애 쓰는데도 버릴게 정말 많았다. 반성해야겠다. 그리고 삶을 더 단순화하고……

이사는 정말 힘들지만 그래도 지난 일년을 돌아보게 하고 무거운 짐들을 정리하게 하는 나름의 장점도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몇번의 이사를 더하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다음번엔 줄여야할 짐들이 적어져서 스스로에게 대견함도 한번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