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를 마무리하며 (3)

한해가 끝나가는데 자신을 위해 칭찬할 일이 없는게 수동적이고 주입식 위주의 교육 탓인지 성향 탓인지, 아니면 진짜 그랬던 건지 모르겠다.

행여나 정신승리자로 보일까 조심스럽지만, 굳이 적자면, 올해 졸업 한건 잘 한 일인 것 같다.

어려웠고 특히나 교수를 설득하기 위해 온갖 찌질한 방법들( 저도 먹고 살아야지요, 처자식이 있어요, 내일 모래면 마흔이에요, 벌써 십년이에요, 돈 없어서 회사 가요,…… 등등) 죄다 동원해 얻은 졸업이지만, 그래도 남는건 졸업장인가 보다.

졸업장이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마침표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오랜동안 끝이 안보이는 것 같고 교수의 말한마디에 좌지우지 되는 삶을 끝냈다는 것은 대단한거다. 다시 매니저와 어퍼 메니저에 좌지우지되는 삶이 시작됐지만……

그래 칭찬해주자! 잘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문모 아저씨의 명언을 빌자면)

“쪽팔림은 순간이지만 졸업장은 영원하다.”

 

실내 에어필터 + 와이퍼 블레이드

원래 비가 많이 오기 전, 즉 여름 전에 하는게 상식이지만 여기는 지금이 우기인지라!

뭐 어렵지 않아요. 요즘 아마존 같은 온라인 몰에서는 차량 정보를 넣으면 와이퍼 블레이드와 실내 필터가 차에 맞는 제품인지 아닌지 알려줍니다. 그러니까 안심하시고 주문 고고싱~

아마존에서 주문하고 연휴 배달에 밀려 삼일 뒤 도착한 에어필터와 블레이드.
원래 세개 (앞 유리 2개 뒷 유리 1개)여야 하는게 하나는 딜레이 됐다고 해서 일단 먼저 했습니다. 원래는 같이 하는게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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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지만 이런 라텍스 장갑 사두면 좋습니다. 간단한 일이라도 도로위 먼지에 노출된 차를 만지다 보면 손이 시커멓게 되고 때가 잘 빠지지도 않거든요. 100-200개 들이 장갑도 10불 미만에 구입 가능합니다. 참고로 손가락 끝부분에 엠보싱(?) 처리가 된 장갑이 좋아요. 그리고 헤비듀티로 해야 하구요. 너무 얇은 의료용은 중간에 쉽게 찢어져요.

조수석에서 빼낸 에어필터. 도로위 먼지들을 걸러내 주는 녀석이라서 늘 고마움이 느껴집니다. 특히나 이렇게 많은 모래, 먼지 등을 머금고 있는 걸 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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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필터와 비교해 보면 떼깔(?)이 다르죠. 그리고 요즘 필터들은 숯을 소재로 나쁜 냄새들도 걸러줍니다. 소재를 꼭 체크 하시길!

아 그리고 필살기 하나!

와이퍼 블레이드를 교환시 꼭! 윈드실드를 전용 클리저로 닦아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새 블레이드 고무가 별 소용이 없어요. 부드러운 새 고무가 온갖 데브리 등이 눌러 붙은 윈두실드 위를 지나가면서 찢길걸 생각하면, 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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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생각난 김에 동네 모터 파츠 샵에서 산건데 별로 안 좋네요. 디렉션에 페이퍼 타월로 닦으라는데 다시 해봐여겠어요. 보통 세차시에 쓰는 극세사 섬유 수건으로는 너무 자국이 많이 남는 듯.

아무튼 에어필터와 블레이드 바꿔서 상쾌한 운전 하세요.

2014 를 마무리 하며 (2)

아…… 난 어쩔 수 없나 보다.

올해 잘했던 일들을 먼저 적어보려고 했는데, 머릿속에는 못했던 일과 아쉬운 일들이 벌써 줄을 섰다.

이건 뭐 쇼핑 몰 여자 화장실 줄이다.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기 위해서 대충 빨리 감아봐야겠다.

일단 아쉬운 것과 놓쳤던 것 중에서……

건강챙기기!

예전에 누군가 “병원에 입원한 것도 아닌데, 요즘 사람들은 너무 건강, 건강 한다”라면서 했던 말이 기억난다. 주위에 아픈 사람도 있을텐데 너무 앓는 소리낸다는 거였다.

그.래.도.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얼마나 많은지……

매주 동서부 다닐 때는 그래도 자기 관리가 잘 됐었는데, 그 뒤로는 여엉…

회사에 앉아만 있다보니, 그리고 같이 운동할 사람도 없다보니……

꼭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해야 겠다.

 

맛집 – 전주 영양 돌솥

베이 지역에 오고 나서 알게된 사실:

이동네는 한식 빼고 다 맛있어요!

정말 그랬다. 괜찮은 한식당이 의외로 별로 없다.

특히나 다른 음식들의 수준을 고려하면, 중식/베트남/타이, 더더욱 그렇다.

왜냐믄 이동네 월남국수가 끝내주니까!

아무튼 그런데, 우연히 머리 잘라주시는 분께 물어봤다가 가게된,

전주. 영양. 돌솥.

여기 완전 대박이다.

아직 한식 모르는 사람과 공감하고 싶지 않다.

적어도 혀가 까진 (?) 사람께 추천!

동태+알탕 을 시켰는데, 이런 맛을 본지가 언제였던가 싶다.

이건 마치 목포항 기사식당에서 밥을 먹은 느낌이랄까?

여기 해물찜도 있던데 아무튼 강추!

단, 분위기를 중요시 하는 분께는 추천안함.

들어가면 80~9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 같은데다, 대부분 거나하게 취하신 50~60대 아줌마 아저씨들이 반기실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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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를 마무리하며 (1)

어느덧 12월 29일이다.

돌아보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감사함인 것 같다.

작년 이 맘 때쯤, 가족이 함께 있기를 가장 바랬던 것 같다. 그 때는 정말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을지 걱정만 가득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가족이 함께 있다는 것에 가장 감사할 일이다.

그 외에도 큰일들이 많았다. 졸업을 하고, 직장을 새로 시작하고……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감사함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그 때 그 사건 – 2012년 1월 1일

 

때는 바야흐로 2012년 1월 1일…… 케이뒤가 잡 마켓 출정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을 때였다.

남편된 사람으로서의 외조랄까? 사골을 고아내기로 하였었더랬다.

새해 첫날, 홀푸드에서 좋은 뼈와 살코기를 골라 핏물 빼고, 첫 끓인 물을 버리고, 나름대로 정석으로 진행했다.

수육은 어찌나 잘 삶아졌는지, 케이뒤와 신나게 몇 점 떼어 먹고는 약한 불에 냄비를 올려놓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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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뭔가 “불이야~” 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너무 곤히 잠이 들었었는지, 겨우 눈을 떴는데,

이게 흰연기로 가득하다.

아뿔싸!

이건 온 집안이 연기로 가득한 것 같았다.

몸을 일으켜 일어나니 코와 목을 타 들어가게 할 듯한 독한 연기가 가득했다.

급한 마음에 거의 날듯 주방으로 나와보니,

시커멓게 탄 뼈들이 돌비 사운드를 내며 “퍽, 퍼~억, 퍽, 틱~” 이러면서 타다 못해 튀어 오르고 있었다.

나의 움직임에 연기들이 파이어 알람을 트리거 했다.

거의 동시에 온 집안에 5~6개의 알람이 울려서 귀가 째지는 듯 했다. (새 아파트라서 유난히 많았던 듯….)

집안에 모든 창문을 열고,

냄비를 급한데로 싱크대로 옮겨서 찬 물을 퍼 부었더니 엄청난 연기가 더 올라왔다. (이건 실수였던 듯…..)

집 안 환기가 잘 안돼서 대문을 열었더니, 아파트 한 층에 냄새가 가득했다.

일단 아내와 작은 사람을 대피시키고, (어디로 보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튼 덜 춥고 신선한 공기가 있는데로) 계속 뛰어 다녀야 했다.

일단 아파트 중앙 알람이 울려서 소방차가 올까봐 제일 두려웠던 것 같다 (벌금과 무안함에 대한 지식이 있었던지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에…. 그 때가 새벽 네시 정도 되었던 것 같다.

부랴 부랴 냄비채로 싸서 아파트 쓰레기차에 버리고, 아파트 복도 창문들을 열어서 환기를 시켰다.

두시간 쯤 뛰어 다녔었나? 집 안과 복도에 연기가 어느 정도 걷혔다.

아내와 작은 사람을 데리고 왔고 대충 문들을 닫았던 것 같은데 집 안에 지독한 냄새는 여전했다.

아내는 그 날이었는지 그 다음날 인터뷰 하러 가야했는데 미안한 마음에 쥐 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혹시나 새로 산 정장에 냄새라도 배었을까봐 불안했고……

에휴…….

그 뒤로 며칠 동안 페브리즈와 온갖 냄새제거 및 방향제 등으로 집 안에 냄새를 빼는데 고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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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사고 전의 사진.

벌써 삼년 전의 일이다.

며칠 뒤면 캐이뒤가 다시 인터뷰를 보러 잡마켓으로 출정한다.

남편된 사람의 마음이랄까?

다시 사골을 고았다.

이번엔?

사고없이 맛있게 잘 먹었다.

눈치게임

연말 업무평가 시즌이다. 한마디로 정말 기분 나쁘다.

일을 잘해도, 못해도 거기서 거기인 평가 시스템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하거나 혹은 거짓말과 핑계로 아무런 일도 안 한 사람들이 별반 다르지 않는 평가를 받게 되는 것 같다.

정말 기분 나쁜건 이걸 아주 자~알 이용하는 눈치게임의 왕들이 계시다는거다.

일년이 넘도록 거짓말과 남들에게 손가락질하는 핑계를 수단으로 팀에 해악을 끼치는 멤버가 한 명 있다. 이 멤버는 내년에도 아무런 불이익을 당하거나 경고 혹은 회사에서 쫒겨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룹 내에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가 있어서 이런 일이 쉽게 일어날 수 없다는 걸, 그 당사자가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연말에 기분 참 나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