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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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름 인턴들이 그동안 연구내용들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우리 그룹이 30명이 조금 넘는데 16명의 인턴을 뽑았으니 상당히 많은 인턴을 뽑은 셈이다. 사진 맨 왼쪽의 길게 뽑은 자라목을 하고 있는 친구는 케빈, 매주 같이 농구한 친구다.

7년전 동부에서 인턴을 한 적이 있다. 제대로 훈련되어 있지 않았고 팀에서도 나를 어떤 일을 시킬지 의견이 분분했으며 그나마 멘토는 중간에 회사를 옮겨버린 실패한 인턴 경험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기억들이 있고 아직도 생생하다. 후회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던지라 그 기억에 달콤쌉싸름한 기분이 올라와 아직도 여운이 남는다.

저들은 어떻게 이 시선들을 기억할까?

아참 나도 7년전에 내가 한 일을 발표했었는데 그때 열심히 들어주고 질문들을 해준 직원들이 있었다. 물론 그 중엔 나를 깨는 사람도 있었고……. 지나고 보니 그런 사람도 이해가 되네…… 아무튼 난 최선을 다해서 듣고 질문하고 왔다

죽지 못해 산다

아주 오랜만에 연락이 된 친구에게 안부를 물었을 때 들은 대답이다.

요새 여러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지만 내문제에만 매몰되어 있기에는 걱정이 되어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그 친구는 아직 직장을 찾지 못하고 있고 신분문제, 진로의 문제, 그리고 연애와 결혼의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수년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왔고, 이제는 많이 지쳐서 아니 너무 많이 지쳐서 이젠 목소리에도 힘이 없고 그런 대답이 나온 것 같았다.

 

— 친구 삐

미국와서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고, 늦은 나이에 주경야독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 이제 취직해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살고 있다.

문제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처가. 매달 꽤 큰 금액의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 아내와 둘이서 번 돈이 어디로 간지 흔적도 없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엄청 깨지고 집에 돌아와 아내가 일하러 간 사이 농구하러 나가는데 천둥번개가……

표현은 안 하지만 힘들어하고 있다

— 로빈 윌리엄스

어제 로빈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참 안타까운 소식이다. 그처럼 따뜻한 감동을 주는 배우는 많지 않았는데…… 아마도 우울증으로 자살한 것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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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잘 사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은 많이 힘들어하고 있거나 우울증 혹은 다른 심리적/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단순히 힘내…… 다 잘될거야…… 아니면 왜 그렇게 약해 빠졌어? 뭐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될까 싶다. 그렇다고 사는건 시련이야…… 라는 것도……

이승욱 씨의 책 두 권을 읽었다. 정신분석학적인 접근이 나름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차라리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그 책들이나 추천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