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정말이지 싫은 사람이 있다. 준거 없이 밉다고 해야하나? 그 사람의 어떤 행동이나 말 때문인지 너무 너무 싫은 사람 말이다.
내가 참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부분은 결국 내안에 그 사람의 싫은 모습이 있기 때문에 끔찍하게 싫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경기를 일으킬만큼 동의가 안 될 수도 있을텐데, 솔직해지자면, 이건 사실이다. (굳이 심리학자들의 연구들을 첨부하진 않는다. ㅋㅋ)
그런데 내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시점은, 내 안에 그런 모습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과 내가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다.
예를 들어서 우리 회사에는 ‘이리’들이 산다. 그 사람들은 모여다니길 좋아하고 남들이 먹고 남긴 걸 먹는다던지, 아니면 누군가가 약해지길 기다려서 공격하는, 한마디로 얍삽한 사람들이다. 남의 공로나 특허들을 가로채는 것은 서슴치 않는 정도다.
한동안 이 사람들과 웃으면서 인사하는게 무척이나 힘들었다. 마음 안에 그 사람들에 대한 분노, 꼴보기 싫음, 경멸 등이 있는데 웃으면서 손 흔들어야 하는 내 모습과의 괴리 속에서 힘들었다. 그 이면에는 내안에도 그 사람들처럼 이기적이거나 욕심에 눈이 멀기 쉬운 나의 모습에 대한 미움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무척 분명한 부분은 나는 어지간해서는 그런 선택을 하진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조금 생각의 흐름에 도약이 있지만, 나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적어도 내 안의 닮은 모습이라는 죄책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내가 싫은 사람들을 대하며 내 안의 닮은 모습 때문에 괴로워하던 것에서 조금 자유로워진 것 같다.
다음은 “나는 너와 달라”라는 안도감이나 우월감인가? 후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