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사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정말이지 싫은 사람이 있다. 준거 없이 밉다고 해야하나? 그 사람의 어떤 행동이나 말 때문인지 너무 너무 싫은 사람 말이다.

내가 참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부분은 결국 내안에 그 사람의 싫은 모습이 있기 때문에 끔찍하게 싫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경기를 일으킬만큼 동의가 안 될 수도 있을텐데, 솔직해지자면, 이건 사실이다. (굳이 심리학자들의 연구들을 첨부하진 않는다. ㅋㅋ)

그런데 내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시점은, 내 안에 그런 모습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과 내가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다.

예를 들어서 우리 회사에는 ‘이리’들이 산다. 그 사람들은 모여다니길 좋아하고 남들이 먹고 남긴 걸 먹는다던지, 아니면 누군가가 약해지길 기다려서 공격하는, 한마디로 얍삽한 사람들이다. 남의 공로나 특허들을 가로채는 것은 서슴치 않는 정도다.

한동안 이 사람들과 웃으면서 인사하는게 무척이나 힘들었다. 마음 안에 그 사람들에 대한 분노, 꼴보기 싫음, 경멸 등이 있는데 웃으면서 손 흔들어야 하는 내 모습과의 괴리 속에서 힘들었다. 그 이면에는 내안에도 그 사람들처럼 이기적이거나 욕심에 눈이 멀기 쉬운 나의 모습에 대한 미움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무척 분명한 부분은 나는 어지간해서는 그런 선택을 하진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조금 생각의 흐름에 도약이 있지만, 나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적어도 내 안의 닮은 모습이라는 죄책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내가 싫은 사람들을 대하며 내 안의 닮은 모습 때문에 괴로워하던 것에서 조금 자유로워진 것 같다.

다음은 “나는 너와 달라”라는 안도감이나 우월감인가? 후덜덜…

 

4 thoughts on “싫은 사람

  1. 회사에서는 그런거다. 우정을 나누려고 다니는 곳이 아니지.
    쉽게 말해서 숟가락 하나 얹기를 무척이나 기를 쓰는 사람들이 많고
    그런 곳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너는 얼마나 잘나서 그러느냐 하는 괴씸죄에 고생하지
    더러워서라도 승진하고 또 잘 나가야하는데
    그러려면 남들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능력이 있거나
    외부에 대단한 끈이 있어서 남들이 건들지 못해야 하지
    시간이 지나면 너도 그 중에 한 사람이 되어 있을수도 있어
    절대 절대 니 맘을 그 사람들에게 표내지 말고
    니가 돈키호테가 되어 의미없는 영웅이 될 필요가 없지
    단 잊지 말것은 나중에 내가 그 자리에 있게 된다면
    나는 그러지 않으리라는 큰 다짐이야
    근데 시간이 지나서 다짐대로 하긴 쉽지 않을꺼야
    옛 로마인들도 그랬다지 요즘 애들 싸가지 없다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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