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나비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흰 나비는 도모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公主)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三月)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김기림

1 thought on “바다와 나비

  1. 정신 차리고…. 또 정신차리다 보면 주변의 소중한 것이 눈에 보일거야 힘내고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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