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첫 한주

학생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직장인으로 새해를 시작하는게 낯 설다. 뭐 정확히는 두번째지만 그래도 올해가 본격적인 직장생활로는 처음이라고 하고 싶다.

갑자기 집에 난방이 안되서, 약간의 감기 몸살로 애드빌을 달고 살았던 주라 직장인의 애환(?)이 조금 묻어 났다.

올해는 직장내에서 정치구도가 더 본격화 될 예정이라 긴장하다 못해 사뭇 재밌어지기까지 한다.

본사와 괴수 두 세력이 함께 쪼아대면 이 곳이 많이 안 좋아지겠구나 싶다.

그래도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지 싶다. 그나마 아직은 뭔가 해볼 여지가 남아있으니까.

직장생활…….ep0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오랜 학생으로서의 생활을 뒤로하고 직장인(크게 의미는 없는 것 같지만 주위분들과 부모님은 위미를 두시는 것 같다)의 삶이 시작 되었다.

일단 변화를 적자면

1) 규칙적인 생활 패턴

아무리 미국이라지만 오리지널 미국회사든 본사가 한국에 있든 코어 아워가 있는 것 같다. 우리팀은 상당히 본인이 알아서 하는 분위기만 그래도 8-4나 9-5 혹은 10-6 하는 것 같다. 물론 점심시간이 추가되니까 8-5정도

2) 잡 시큐리티

컴퓨터 회사다 보니 실적에 영향을 받는다. 나는 연구개발팀이라 간접적 영향권이지만, 바로 복도 건너팀 전원이 지난 주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 비지니스 한 부분 철수하기로 결정하면 연구팀도 당연히 없어지는거다. 나름 살벌하다. 그렇지만 not the end of the world! 새 직장을 찾으면 된다. 늘 삶이 그러하듯이…. 새 지도교수를 찾는 것과 달리 졸업이 늦어지는 정도는 아니다.

3) 6개월

매니저가 첫날 그랬다. 6개월안에 모든걸 보여줘야 한다. 그게 결국 나의 능력이란 얘기다. 그래서 첫 6개월은 아주 치영할 듯 하다

직장생활에 적응 중……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가장 불편한 것은 개인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개인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데 못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회사에서 지급된 컴퓨터에는 사내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서 개인 컴퓨터로는 업무를 볼 수가 없습니다. 굳이 두 컴퓨터를 들고 다니려고 해도 사내에서는 등록된 컴퓨터만 네트웍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어차피 개인 컴퓨터가 별 쓸모가 없습니다.

회사에서 지급하는 컴퓨터를 개인 컴퓨터처럼 쓰는 방법이 있는데, 이게 좀 불안한 구석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컴퓨터의 사용여부가 중앙에서 모니터 되고 있고, 많은 내용들이 백업되기 때문에 개인 자료나 인터넷 사이트 기록같은 것에서 개인 내용이 회사에 저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 찜찜해서 사용하기 힘들죠.

그러다 보니 개인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졸업논문에 관련된 내용도 전부 개인 컴퓨터 있어서 자주 사용해야 맞는건데, 돌아보니 2주전 LA에서 하루 쓰고, 지난 주말에 컨콜에서 한번 켠게 다인 것 같습니다.

구글 리더를 열어보니 안 읽은 내용이 +1,000 입니다. 전화기를 봐도 열어보지 않은 메일이 평균 20개, 문자 4개 (회사에서 페이저와 연동됩니다), 캘린더 5개 (초청), 전화/음성 메세지 3개 입니다.

아직은 너무 정신없기만 한데, 차츰 나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