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칼춤 한번 춰 주지


A사로 옮기고 나서, 우연히 신세계를 다기 보게 되었다. 놀라운 점은 영화속 조직이나 내가 다녔던/다니는 회사가 정말 닮았다는 것이다. 

이게 참 와 닿지 않는 이야기일 것 같아서, 좀 자세히 적어보자면……

영화속 이중구(박성웅)은 골드문트 넘버3가 되고픈, 넘버4다. 넘버3인 정청(황정민)과의 대결 구도 속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경찰의 뜻대로 움직이게 된다. 결국 그 때문에 죽게 된다.
간단히 적자면, 이중구는 조직과 그 조직을 컨트롤하려고 하는 경찰의 큰 힘대결에서 말이 되어서, 자신이 당하게 될지도 모르는 위험한 칼춤을 추게 된다.

회사에선,

전 매니저는 디렉터와 VP의 힘대결의 희생양이 되어서 짤리는 것과 다름 없이 회사를 관두었고, 이제는 디렉터와 그 밑의  시니어 매니저 간의 권력 싸움이 진행 중이다.

난 그냥 힘없는 엔지니어로서 8명의 매니저가 들어오는 미팅에서 우두커니 앉아서 그들의 싸움을 매주 지켜본다.

그들이 합의한 내용에, 일들은 나 혼자 한다.

그런데, 그 일이 예전에 같이 일하던 시니어 매니저의 일을 뺏아 오는 거고, 난 나를 흡수한 매니저의 오더를, 마치 이중구가 경찰의 제의를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이듯 실행에 옮기고 있다.

퍽 난감한 상황이고, 다른 시니어 매니저가 디렉터라도 된다면, 난 정말 안 좋아진다. 그런데, 어쩌겠어? 난 지금 내 매니저의 오더를 따라야 하는데……

“까짓거, 내 칼춤 한번 춰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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