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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진 곳을 다녀온 뒤로 이사는 진행되기 시작했다.
케이뒤와 작은 사람은 둘이서 외딴 곳의 생활을 정리해야만 했다. 나는 발목을 다쳐서 많이 못 도와줘서 미안한 마음만 가질 뿐 실제적인 도움은 되지 못했다. 리뷰 세션과 파이날 등을 처리하면서 이사짐을 마무리하는 케이뒤는 많이 힘들어 했고, 작은 사람 역시 혼자서 놀아야 하는 심심함을 감당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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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고민거리가 하나 남았는데, 차를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기 저기서 연락이 왔지만, 정작 우리가 필요한 시간에 나타난다는 보장이 없었다.
플랜B로 내가 주말에 텍사스로 가서 랑데뷰한 다음에 다시 이틀동안 운전해서 목적지로 가는 계획을 세우고 비행기 표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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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다행히도 이사짐 업체가 약속한 시간에 도착해서 짐은 잘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자동차 옮기는 트럭기사와 연락이 되어서 차도 무사히 보냈다.
누가 차를 받느냐가 큰 문제였는데, 감사하게도 황집사님이 받아주신다고 하셔서 비행기 타고 왕복하는 큰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우리 가족은 다시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고, 케이뒤는 일년간의 누올리언즈 생활을 마무리하고 온 긴장감이 풀린 탓에 그 다음날 하루종일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