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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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내다 보면, 실제로 그렇든 아니든, 뭔가 차별을 받는다고 느낄 때가 있다. 사람의 언어와 몸짓이라는게 다 이해 못해도 본능적으로 느끼는게 있는데, 슬프게도 꽤나 정확할 때가 많다.

사실 따지고 보면 동양인에 대한 백인 우월주의는 여러 곳에서 보고 듣고, 당하기도 하는 일이라 뭐 새로울 것도 없기도 하다.

지난 달에 케이뒤가 인터뷰 때문에 올랜도로 출장을 갔었고, 나는 작은 사람을 봐주는 역할을 했다. 일이 끝나고 다같이 디즈니랜드에 가기로 하고, 표를 알아봤다. 호텔에서 파는 표가 있길래 땡볕에서 줄서느니 여기서 비싸지 않으면 사자는 생각에 그 곳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젊은 백인 남자가 서 있었는데, 조금 대화를 하면서 그리 호의적인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상관없지 싶었고 계산을 하려고 카드를 줬더니 예상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 찍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왜 이리 비싸냐고 그랬더니, 굉장히 무시하는 말투로 원래 그런거라고 우기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온라인에서 디즈니에서 직접 파는 것보다 20-30프로 비싼 가격이었고 그 백인은 내용설명없이 싸인만 하면 되는데, 거기 가서 살꺼냐면서 결제를 종용했다.

옆에서 케이뒤가 싫은 내색을 강하게 해준 덕분에 미안하다고 말하고 취소해달라고 했다. 뭐 그 백인의 태도에 당혹 스러웠지만 케이뒤와 서로 잊어버리자며 그날을 줄기기로 했다 (다 적기 뭣해서 안적지만 꽤나 기분이 나빴었다. 그 백인의 여러 언행으로….)

그런데 오늘,

  
크레딧 카드에 그 값이 고스란히 청구된 것이다!

이거참…… 뭐 크레딧카드 회사에 연락하고 하면 해결 될 일이지만, 정말 어이가 없네.

케이뒤는 안 그래도 요즘 스포일된 백인 여학생 대하느라 백인여자에 대한 적대감이 스물 스물 올라온다는데, 우린 그러지 말아야지……. 에효.

2 thoughts on “적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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