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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발표 전에 머리를 자르려고 전화를 했더니, 지난 일년 반 정도 머리를 해주셨던 분이 그만뒀단다.
동부에서는 한분이 9년 가까이 머리를 잘라주셨었고, 그 전에도 웬만해서는 머리 자르는 곳을 잘 바꾸지 않는 나로서는 큰 사건이었다.
머리를 자른다는 것은 나에게 꽤나 강렬한 기억이라서, 생각해보니까 중학교 때부터 머리 잘라주셨던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어렵지 않게 떠오른다.
이번에 그만두신 분도, 처음에 머리 자르는 동안 온 몸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분에게 머리를 자르게 될 때).
결국에, 난 변화를 많이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