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집

작은 사람을 픽업하는데, “오늘 친구 생일 파티에 가야해, 초대 받았어~” 라고 했다. 친구 이름이 뭐고 어디 사는지 물어봤더니 모른단다 ㅎㅎ.

내가 작은 사람 만할 때 였던 것 같다. 유치원을 다녀왔는데 아버지가 일찍 와 계셨다 (그 때 일이 없으셨나? ㅎㅎ). 나는 친구 집에 가고 싶다고 했고, 나름 친구가 사는 아파트 이름까지 알고 있었다. 아버지는 그런 내 말을 듣고 그 아파트까지 같이 가셨다. 아파트에 여러 다른 동이 있다는 사실에 멘붕에 빠졌던 것 같은데, 아버지께서는 여러 동의 경비실에 아이 이름까지 물아보시며 집을 찾아 주려고 애 쓰셨던 기억이 난다. 

기억이 확실치 않지만 그렇게 여러 경비실에 가보시던 아버지 뒷 모습이 아련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요즘에 작은 사람을 보면서 부모님 생각이 자주 난다. 
흠….. 그런데 친구 이름도 모르는 이 아이를 우짤꼬? 또 금방 잊고 행복해 하시다 잠에 빠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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