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연구실 선배와 같이 점심을 했다.
몇년 만에 만난 그 형은 꽤나 많이 슬림해져서 오히려 예전보다 어려보였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 형 졸업식 때 봤던 애기들은 이제 고등학생이 된단다. 사춘기에 예민할 때라 이제 같이 스키장도 가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그 형은 제일 잘 나간다는 g사에서 오래 일했는데,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었다.
• 잘나간다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똑똑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고용해서 조금 더 높은 월급을 주고 아~~~~주 잘 사용해 먹는다.
• 아이들이 대학 마칠 때까지 일할 수 있을지 모겠다.
• 몇년 전에 집을 샀는데 모기지 페이오프하면 80이 눈 앞이여서, 애들 대학갈 때 집을 팔거고, 장기 렌트 정도로 생각한다.
• 이 회사 다음에 어떤 회사로 갈 수 있을지 고민이다.
이 모든게 정말 많은 혜택을 받고 입사하고, 그 뒤로 회사가 무지하게 성장한 엔지니어의 고민이다.
그 뒤로 집값(렌트비)은 두배 넘게 뛰고 별다른 혜택 없이 이 곳, 밸리,로 뛰어든 사람은 진짜 고민해봐야겠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 남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