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안개가 멀리 보인다.
멀리서 보기에 아름다운데, 어느덧 안개 깊숙이 들어가 50미터 앞 표지판도 잘 보이지 않아 두려운 마음까지 든다.
인생에서 힘듦과 어려움은 안개와 같이 문득 나타나 내가 어디로 가는건지 보이지 않게 한다.
더욱 짙어지는 안개와 함께 든 생각에, 그리고 함께 하심에, 갑자기 코끝이 찡해온다.
어느덧 언제그랬냐는 듯이 안개가 걷힌다.
걷힌 안개의 함정은 곧, 다시 안개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아침 출근 길에 잠시나마 생각과 함께 마음을 일깨워 준 이 지역 아침안개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