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의 시대

터보라는 단어는 뭔가 이그조틱한 단어였는데 이제는 우리의 삶이 되었다.

먼 소린가 하면, 1979년 영화 맬깁슨이 주연한 매드맥스에서의 수퍼차지드 터보차저 인터셉터 v8 엔진에서나 나오던, 혹은 8~90년대 언더그라운드 스트릿 레이싱에서나 나오던 터보 엔진이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는거다. 매드맥스에서의 에너지 크라이시스가 탁월한 예견이었던건지 아무튼 지금은 환경규제의 일환으로 연비와 배기가스 규제로 터보는 많은 자동차 회사의 필수 항목이 되었다.

그 뿐 아니라 요즘 노트북(단어가 올드해 보이네…) 에도 터보 cpu가 주류다. 주어진 배터리로 오래 쓰려니 평소엔 좀 천천히 cpu를 쓰다가 필요할때 동작속도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다 좋다. 연비나 효율이나 얼마나 좋은가?

며칠전 일년동안의 업무수행 능력 평가가 있었다. 얼마나 잘, 다시 말해서 효율적으로 일을 해왔는지 점수를 매겨보자는 거다. 그리곤 줄을 세워서 소위 말하는 당근을 준다. 소수의 아주 효율적인 사람들의 월급을 올려주는 거다. 사람들의 경쟁심리와 보상을 적절히 섞어서 아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만들어준다.

나에겐 이게 엔진에서 터보차저처럼 보인다. 배기가스의 압력을 이용해서 흡기시 공기와 연료를 압축, 그래서 더 높은 효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더 높은 연봉 혹은 승진을 바라니 이건 거저 얹는 효과요, 그걸 살포시 줄을 세워 주기만 하면 알아서 열심히 달리는 완.벽.한. 터보 시스템.

뭐 누구나 알고 있는거겠지만 그 속에서 달리다 보니 새삼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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