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씨가 세상을 떠났다.
난 출장 중이었고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의 터프한 일정 덕분에 뒤늦게 소식을 접했다.
출장 보고와 아이디어 정리 그리고 밀린 일들…… 심지어 경비 정리까지 날 바쁘게 했다. 적극적으로 시간을 내지 않으면 애도할 틈도 없네……
인형의 기사란 노래는 신해철씨의 곡 중에서 나에게 그림을 그려주는 것 같은 기분을 주는
곡이다. 그만큼 많이도 들었고 좋아했고 벌써부터 그를 그립게 하는 곡이다.
실리콘밸리 답지 않게 비가 내렸다. 기분도 덩달아 추적 추적해진다. 오늘은 그의 떠남을 애도하는 시간을 더 가져야겠다.
내가 알던 같은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이 떠난다 참 슬프지? 대신 우리 아이들이 우릴 깜짝 놀래며 크는 기쁨에 그걸 알지 못하는거 같아 신해철씨는 아직 애도 어리고 두어해전 아파트 내에서 봤던지라 그냥 연애인의 부고로만 느껴지진 않는다 혹시 미생이란 티비 아니? 직장인 비애가 참 잘 나타나네 원작 만화책을 사볼까 생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