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 대한 고민, 배우자에 대한 고민, 불행해서 고민

우연히 아래 글을 읽고 마음에 와닿아서 옮겨 적는다. 읽고도 못 느끼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

——-

꿈의 직장을 찾는이에게 준 마이크 로우의 조언
풍딩이의 자동차 이야기 / by 풍딩이 / 6 days ago
페이스북에서 본 링크 공유합니다.

http://news.distractify.com/people/mike-rowe-crushes-a-mans-hopes-for-finding-a-dream-job-and-i-agree-with-him-100/?v=1
영어로 읽기 귀찮으신 분들도 계실테니 간단하게 번역을 해보았습니다.
시간과 공을 들인 번역도 아니어서 원문과 비교하시면 오역된 부분이 있을수 있으니 영어가 되시는 분들은 원문을 보시는게 훨씬 낫구요…
—-원문 발번역—–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마이크 로우(Mike Rowe)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인기 프로그램인 Dirty Jobs 의 진행자로 유명합니다. 당연히 그는 인생의 지름길을 찾는 사람들로부터 수많은 팬메일을 받고 있지요. 팬 한명이 어떻게 하면 꿈의 일자리 (dream job) 를 찾을수 있을지 물어본 메일에 대한 마이크의 답변은 어땠을까요? 그의 긴 답장을 함께 봅시다.

—–팬메일—–
헤이 마이크,
저는 지난 한해동안 제가 맞는 직업이 무엇일까 찾아보았지만 아직까지 제가 무얼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늘 뭔가 직접 해결하는 성격이며 수완도 좋아요. 저는 절대 사무직에 맞는 사람은 아닙니다. 저는 변화무쌍하고 신나며 모험 가득한 삶을 살면서도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게 필요합니다. 저는 건설업계쪽에서 젊은시절을 보냈고 첫 일은 복원 프로젝트였습니다. 전 모든 야외활동을 좋아하고 음악을 연주하는 것으로 부수입을 올리고 있기도 합니다. 전 가능한 모든것을 시도해보기 좋아하지만 쉽게 싫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는 언제나 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으면서도 가족과 여행을 위한 시간을 낼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습니다. 직업세계에 대해 가장 잘 알고있는 분이 바로 당신이라고 생각하기에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커 홀

 

—그리고 마이크 로우 씨의 탁월한 답변입니다.—

파커씨 안녕하세요?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용접을 배워서 노스 다코타주로 가시는겁니다. 그곳에서는 기회도 엄청나게 많고 직접 뭔가를 해내는 것을 즐기는 수완가라면 충분히 자격이 될겁니다.
그런데 포스팅하신 글을 다시 읽어보니 원하는 일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자격이나 조건같은 것 때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어제 제가 아는 여자분과 가벼운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분의 이름을 클레어라고 칩시다. 클레어는 얼마전 42세가 되었습니다. 귀엽고 똑똑하며 성공한 여성이죠. 그런데 아직 배우자를 찾지 못해서 그게 불만이지요. 저는 저녁 내내 그녀가 그간 배우자를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난관을 거쳤는지 들어주었습니다. 좋은 남자들은 이미 결혼을 했다는 둥, 그리고 그녀의 친구들은 소울메이트를 만났는데 자신은 그렇제 못해서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둥…

“이보라구요. 난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고 또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고 있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잘 안되는거죠?”
“그럼 저기 바 맨끝쪽에 앉아있는 저 남자는 어때요? 아까부터 당신을 눈여겨 보고 있던데..”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
“정말요? 그걸 어떻게 알아요?”
“그냥 알아요.”
“인터넷 데이트 사이트도 시도해봤어요?”
“장난하세요? 전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과는 절대 데이트할 일 없다구요.”
“그래요. 그럼 주변을 좀 바꿔보는건 어때요? 당신 회사는 여기저기 지사가 많으니까 다른 도시에 살아보는 건 어떨지..”
“네? 샌프란시스코를 떠나서요? 절대 안돼죠.”
“그렇다면 샌프란시스코 내에서 다른 동네쪽을 뚫어보는건 어때요? 그러니까 여기 저기 어울려보는거에요. 다른 곳에도 가보고 안 가본 박물관이나 새로운 식당이나 극장이나…”
그러자 클레어는 저를 이상한 사람 보듯이 하며
“도대체 제가 왜 그래야하죠?” 라고 되묻더군요.

요점은 이거에요, 파커씨.
클레어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게 아니라는거죠. 그녀는 자기에게 꼭 맞는 그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거에요. 그러니까 소울메이트, 그것도 자기 동네에 살고 있는 소울메이트를 말이죠. 그녀는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그런 사람을 만들어놓고 그 이상형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다가 이제는 지쳐버린 거죠.
클레어는 갑자기 폭력적으로 돌변할 수 있는 사람이라 이 말을 입밖으로 내놓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이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녀는 자기가 만든 기준이 스스로를 계속 그 상태에 있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으면서도 외롭다고 불평하고 있는거에요. 그녀는 자기 자신과 자기가 원하는 것 사이에 장벽을 쌓아놓고 있는 거죠. 조건과 바라는 것으로 세워진 장벽 말입니다.
당신도 이런 장벽을 쌓아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본인이 직접 한 이야기를 되돌아보죠. 당신은 일자리가 아니라 자신에게 꼭 맞는 일자리를 원하고 있어요. 신나고 모험 가득하면서도 안정성을 희생하고 싶지는 않구요. 변화무쌍하며 여행의 자유가 있으면서도 수입은 안정적이어야 하구요. 그리고 쉽게 싫증을 느낀다고 이야기하는데 마치 싫증이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듯 하군요. 그런데 그게 그렇지 않아요. 싫증은 선택입니다. 게으름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야외활동을 좋아한다는 것은 사무직을 ‘절대로‘ 하지 않겠는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가족을 이루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가족을 돌볼 수 있는 일을 이야기하는 것도 그렇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제나’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 이야기했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제 조언을 무시하기로 결정하실 수도 있고 그런다해도 제가 뭐라 하지는 않을겁니다. 특히 42세 노처녀와 비교당하기까지 했으니 말이죠.
그래도 제 생각을 물어보셨으니…..
자신에게 ‘꼭 맞는’ 일을 찾는건 이제 그만하시고 일자리를 찾아보세요. 아무 일자리나 말이죠. 구인광고에 나와있는 건 다 뒤져보세요. 그리고 취업을 하면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세요. 자잘한 일은 자원해서 하시구요. 그 직장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되세요. 그만두는건 언제라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어떤 일을 하고 있든 지금보다는 나을테니까요.
존재하지도 않는 일자리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마세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행복에 대한 걱정은 이제 그만하시구요.
행복은 일자리에서 오는게 아닙니다. 행복은 자신이 어디에 진정한 가치를 두었는지를 알고 있는가, 그리고 지속적으로 그 믿음에 부합하도록 살고 있는가에서 오는 겁니다.
요즘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에 대한 주도권을 스스로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 말을 믿으세요. 그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겁니다. 수백번을 경험하고 나서야 완전히 각인된 것이지만 Dirty Jobs을 진행하면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 그거였어요. 무엇을 하든, 누구와 함께하든, 당신 주변의 세상에 대해 어떻게 느끼든 그것은 온전히 당신 몫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마이크
P.S. 노스 다코타주의 용접일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이야기한겁니다. 일하는대로 벌 수 있어요.

P.P.S. 이걸 클레어에게도 보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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