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가장 불편한 것은 개인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개인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데 못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회사에서 지급된 컴퓨터에는 사내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서 개인 컴퓨터로는 업무를 볼 수가 없습니다. 굳이 두 컴퓨터를 들고 다니려고 해도 사내에서는 등록된 컴퓨터만 네트웍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어차피 개인 컴퓨터가 별 쓸모가 없습니다.
회사에서 지급하는 컴퓨터를 개인 컴퓨터처럼 쓰는 방법이 있는데, 이게 좀 불안한 구석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컴퓨터의 사용여부가 중앙에서 모니터 되고 있고, 많은 내용들이 백업되기 때문에 개인 자료나 인터넷 사이트 기록같은 것에서 개인 내용이 회사에 저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 찜찜해서 사용하기 힘들죠.
그러다 보니 개인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졸업논문에 관련된 내용도 전부 개인 컴퓨터 있어서 자주 사용해야 맞는건데, 돌아보니 2주전 LA에서 하루 쓰고, 지난 주말에 컨콜에서 한번 켠게 다인 것 같습니다.
구글 리더를 열어보니 안 읽은 내용이 +1,000 입니다. 전화기를 봐도 열어보지 않은 메일이 평균 20개, 문자 4개 (회사에서 페이저와 연동됩니다), 캘린더 5개 (초청), 전화/음성 메세지 3개 입니다.
아직은 너무 정신없기만 한데, 차츰 나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