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했던 불편함이 다가올 때……

어디나 그런 사람이 있겠지만, 저희 연구실에도 같이 지내기 쉽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데이케어가 끝나고 나서 아이들(!)을 연구실에 데려오는 사람, 연구실의 모든 리소스를 다 차지하지 않고서는 못 견디는 사람 등등이요.

며칠전에 연구실 들어온지 7년만에 제 연구를 위해서 서버에서 프로그램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첫번째 시뮬레이션 뭉텅이들은 하루가 걸렸고, 연이어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은 일들이 적어도 일주일 이상은 걸릴 것 같았습니다. 이번 일로 욕심쟁이 멤버와 갈등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밤새 아팠던 작은 사람을 보내고 연구실에 왔더니, 쪼르르 그 멤버가 찾아 옵니다.

“How long your job will take?”

며칠이상 걸릴 것 같은데?

“I have a deadline for ISCA and I need to run my job”

(쿨럭….) 그래 알았어….

이 욕심쟁이 멤버는 연구실 서버 전체에,  혼자쓰기 위해 condor이라는 자동으로 대기자 명단에서 프로그램들을 돌려주는 툴을 설치해놓고 쓰던 멤버입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서버들을 독식해 왔었지요. 최근에 이 형국이 너무나 불편해서 이것을 많은 시간을 들여서 연구실 멤버 전체가 쓸 수 있도록 바꾸어 놓았더랬습니다. (이 욕심쟁이 멤버는 자기가 일 하는데 지장이 하나도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었고, 현재 자신의 설정 파일이 아무 영향 없이 돌아가도록 해 놓으라고 으름짱을 놓았었죠. 물론 자신의 시간은 절대 쓸 수 없다고 하면서요.)

이렇게 객관적으로 fair한 scheduling이 가능한 시점에서도 직접 멤버들을 찾아가서 연구실 서버를 자신이 사용해야겠다고 강하게 어필하는 캐릭터와 어떻게 지내야 할지 참 고민이 됩니다.

그리구선 정말 화룡점정 하구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

“What about the disk space? I need at least 75GB more for my job”

(저보구 서버 하드 디스크를 더 사서 늘려달라는 뜻입니다)

2 thoughts on “예측했던 불편함이 다가올 때……

  1. ㅋㅋ HJ가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낫네요… 오늘 아침에도 그 학생이 자신의 작업들이 잘 안 돌아가고 있다고 뭘 손댔냐고 메일을 보냈더군요..ㅡㅡ; 가끔씩 이렇게 예측하지 못했던 일들도 있답니다..ㅋㅋ

  2. 듣기만해도 삐리리한 상황인데요? 이런 사람과 동료가 되면 주변사람중 말빨이 센 사람이 있지않는한 그냥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되어야하는 현실이 너무 싫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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