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파준 덕분에(?) 며칠간 쉴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나는대로 잠을 자고, 쉬다가 우연히 재밌는 영화 한편을 볼 수 있었습니다.
“블랙회사”란 구직난 속에서 직원들을 착취하는 회사로 끊임없이 쏟아지는 잔업과 불가능해 보이는 기한들을 맞추어가는 일상으로 대변되는, 마치 산업혁명때의 노동자를 착취하는 공장과도 같은 회사를 말한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마오토코는 고등학교 때 심각한 왕따를 당하여서 고등학교를 중퇴 후 8년간을 “니트족” ( Not currently engaged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으로 지냅니다. 사실은 외부와의 관계를 단절한채 은둔형 삶을 쭈욱 살아옵니다.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삶의 변화를 갈구하며 겨우 찾게된 IT 회사가 바로 블랙회사였습니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회사의 상황은 정말 말도 안되는 황당함 그 자체이지만, 단지 과장 되었을 뿐, 제가 몸 담고 있는 학교와 다른 곳과 매우 유사한 점들이 많았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블랙회사가 생기게 된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보다는 구성원의 “자기중심성”이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서로에 대한 이해와 끌어안음 (일종의…)으로 삶을 계속해나간다는 것이 이 영화의 메세지였습니다.
제 개인의 삶에서,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숨이 찬다고 느낄 때가 많아지는 요즘 조그만 일도 “한계” 인가라는 질문이 생길 때가 많습니다.
주인공은 한차례 성숙을 통해서 “한계”에서 “아직 힘을 더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표현을 달리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서로 다름으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들, 그럼에도 결국 우리가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너무나 잘 아는 것인데도, 주인공보다도 더 못살아내는 것 같아서 반성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영화가 아니라 진짠줄 알았습니다..깜짝이야..
그러게요…ㅡㅡ; 저질 체력 인증….
아 몸 관리 잘해야 겠어요…
왜 이리 자주 아프십니까?
몸이 건강하셔야 범블이 엄마를 잘 모시죠 😀
‘한계’란 말이 여기서 나왔군요. 잠이 살포시 들었을무렵, 요즘 제가 너무 괴롭힌다며 인석씨가 ‘본인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갑자기 잠꼬대처럼 말을 하길래 깜짝 놀랬습니다. 부부사이에 써서 별로 좋을 것이 없는 단어이니까요… 나쁜 영화는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